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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이주민 갈등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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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9 11:41:25 수정 : 2021-11-19 11: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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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물류센터로 이동… 이라크는 본국 송환
벨라루스 그로드노주 지역의 이주민들이 18일(현지시간) 물류센터로 몰려들고 있다. 그로드노=로이터연합뉴스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에서 발생했던 이주민 문제가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다만, 남은 이주민들이 어디로 보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16일부터 폴란드와 접경인 벨라루스 그로드노주 지역 내 중동 국가 출신 이주민들이 이주민촌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수송 및 물류센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또, 이라크는 자국민 431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 이주민촌이 사라지면서 벨라루스와 폴란드·유럽연합(EU) 간 이주민 갈등도 완화되고 있다.

 

이주민들이 어디로 가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대변인은 전날 루카셴코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지대에 있는 2000여명의 이주민을 독일로 보내는 인도적인 통로를 건설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5000명의 남은 이주민을 본국인 시리아와 이라크로 돌려보내는 데 벨라루스가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이주민 송환과 관련해서는 자국으로 떠난 431명 외에도 남은 사람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는 이와 관련해 독일로 보내는 회랑 건설에 벨라루스와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중동 이주민들에 대한 벨라루스 내 여론은 둘로 쪼개진 모습이라고 독일 도이체벨레(DW)는 전했다. 고국의 탄압적인 정권으로부터 도망쳐야 했던 희생자라는 시각과 선진국인 독일로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일뿐이라는 비판 여론이 공존한다는 의미다. 이주민들을 비판적으로 보는 벨라루스인들은 그들이 경제적으로 벨라루스인들보다 더 잘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한다. 벨라루스는 개발도상국으로 월평균 가구 소득이 500유로(약 67만원) 수준이다.

 

한편, 이번 갈등은 이라크 등 중동 국가 출신 이주민 수천 명이 EU 입성을 위해 폴란드 국경 지역으로 몰려오면서 시작됐다. EU는 벨라루스가 중동 이주민들의 유럽행을 의도적으로 조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에서 이주민을 데려와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EU 회원국 국경으로 몰아넣었다는 주장이다. EU의 제재를 받는 루카셴코 정권이 EU를 분열하고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와 기획한 ‘하이브리드전’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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