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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정은 만나면 ‘행복하냐’ 묻고 싶어. ‘종전선언’은 정치효과 노림수”

입력 : 2021-11-19 10:40:05 수정 : 2021-11-20 16: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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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원 캐 통일비용 조달한다는 아이디어에 젊은 세대는 동의하지 않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토론회에서 김병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지금 행복하냐’는 질문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주최한 ‘MZ 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초청토론회에서 “김정은이라는 사람은 28세에 북한 최고 지도자가 되어서 그런 삶을 살 거라 생각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세계를 돌며 서구적 사상으로 교육을 받았고, 인권 문제 교육을 받았을 텐데”라며 “(김정은의) 마음속에 (인권 관련) 안타까움이 있지 않을까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저는 사다리의 길을 유지하고 싶은 게 정치적 목표라고 이야기한다”며 “김정은이 무엇을 지키고 싶고, 무엇이 이상향인지 알아야 교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 가면 지하자원이 널려서 다 캐면 수천조원이 되고, 이를 통일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젊은 세대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걸 진보진영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세대에 맞는 경협 모델을 발굴해서 우리 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이유를 댔다.

 

또 “MZ 세대가 20년 전 김대중 정부에서 만든 대북유화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이유가 없다”며 “실패했을 뿐더러 하나도 진화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강조하는 ‘상호존중’ 표현 관련해서는 같은 당 태영호 의원에게서 들었다는 점을 전제로 “상호존중은 비핵화가 아니라 그들의 핵보유 지위를 인정하고 그 다음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길을 닦자는 것”이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상호존중이라는 것도 말만 좋지 굉장히 위험한 단어”라며 “이렇게 가서 그들이 말하는 상호존중을 맺는 것도, 의미 없는 평화협정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문재인 정부의 계속된 ‘종전선언’ 언급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완성보다 정치적 효과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저에게 (종전선언에 대해)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는 민주당 인사를 만나본 적이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방미 중 미국 상원의원들은 종전선언 관련 문재인 정부의 움직임이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거라 우려했다며, 정부 차원에서는 말을 아끼는 모양새였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오히려 대(對) 중국 전략에 바이든 정부가 관심이 많으며, 북핵 문제는 최우선 고려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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