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일본도 아내 살해’ 남편 법정서 흐느끼며 “화난 이유 설명못해. 와이프가 옷 꺼내는데 칼이∼”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1-11-18 17:59:16 수정 : 2021-11-18 18:11:05

인쇄 메일 url 공유 - +

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장인 앞에서 1m 길이의 일본도(장검)로 아내를 살해한 장모(49)씨의 범행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지난 17일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씨의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범행 직전 장씨와 피해자가 나눈 20분 분량의 녹음을 재생했다.

 

앞서 범행 당일 피해자는 옷을 챙겨 나오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장씨의 집을 찾았다.

 

이를 알게 된 장씨도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장씨와 피해자는 이혼소송을 진행하며 올해 5월부터 별거 중이었다.

 

녹음 파일을 재생하기 전 재판부는 “그날 극단적으로 화가 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장씨는 흐느끼며 “어떤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대화가 잘 안 됐고 와이프가 옷을 꺼내는데 칼이 나왔다”며 “천벌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재생된 파일 속 장씨는 “사람이 있을 때 가져가면 되지 않냐. 협의 이혼하면 되지 왜 이렇게 하냐. 지금이라도 취하하라”라고 따졌다.

 

이에 피해자는 “왜 취하해야 하나”라고 받아쳤다.

 

피해자는 또 “할 이야기 없다. 잡지 마”라며 소리 질렀고, 장씨는 “죽을래 너”라며 말싸움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피해자는 장씨가 소지하던 일본도를 발견했다.

 

그는 “아빠 저기 봐. 칼이 있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야 XXX아 안 되겠다”라고 욕설을 하며 일본도를 휘둘렀다.

 

범행 당시의 녹음은 재판부가 재생을 중단시켜 나오지 않았다.

 

장씨는 '제가 때린 적 없는데 이혼 소장에 무차별 폭행했다고 해 안 맞았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 녹음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9월3일 오후 2시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에서 아내를 장검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장씨는 소지품을 챙기러 집에 들른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보관하고 있던 장검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장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상큼 발랄'
  • 박보영 '상큼 발랄'
  • 고윤정 '매력적인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눈부신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