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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합당카드 · 野 선대위 진통…대선 앞두고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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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8 18:25:32 수정 : 2021-11-18 18: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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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열린민주와 당대당 통합”
이재명 핵심 지지층 결집 나서
국민의힘, 김종인·윤석열 이견
물밑 주도권싸움 갈수록 치열

20대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지 2주가량 지났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거대 양당은 혼란스러운 당내 전열을 가다듬는 데 여념이 없다. 민주당은 ‘친문’(친문재인) 성향이 강한 열린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 협상에 돌입하며 핵심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인선과 조직 구성을 놓고 물밑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회동해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협상대표로 우상호 의원을,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을 내세우는 등 양쪽 모두 속도를 내고 있다. 고 수석대변인은 “흡수통합이라면 기존 당명을 쓸 수도 있으나 지금은 당 대 당 통합인 만큼 당명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 의원은 “연내 통합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169석의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원내 의원 3명에 불과한 열린민주당과 통합에 나선 배경엔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10%포인트 내외 격차로 뒤처진 자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자리한다. ‘집토끼’ 충성도를 높여 지지율 열세를 만회할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당 안팎에선 열린민주당의 강성 성향이 오히려 대선 핵심층인 중도층 구애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우 의원은 “지지층이 통합돼야 외연 확장 기반이 마련된다. 시너지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원톱’으로서 선대위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려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반문(반문재인) 빅텐트’를 치고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려는 윤 후보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본인이 맡게 될 총괄선대위원장 밑에 김병준 전 위원장이 있거나, 김한길 전 대표가 후보 직속 국민통합위를 이끌 경우 전권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유력하게 거론된 ‘총괄선대위원장-상임선대위원장-공동선대위원장’의 3단계 선대위 체제가 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파워 게임’ 조율은 윤 후보의 정치적 리더십을 드러낼 첫 관문으로 평가된다. 윤 후보는 이날 당의 새 사무총장에 4선 권성동 의원을 임명하며 본격적인 당 재정비 작업에 나섰다.


이동수·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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