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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소방수’ 최용수 “온실 속 화초 벗어나 진짜 도전”

입력 : 2021-11-18 19:54:09 수정 : 2021-11-18 23: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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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서 감독 취임 회견

“반드시 명문구단으로 만들겠다”
28일 친정팀 FC서울과 데뷔전
강등 위기에 빠진 강원FC 신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최용수 감독(오른쪽)이 18일 강원도 춘천 강원도청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영표 사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의 강원FC는 지난 4일 2018시즌부터 팀을 이끌어온 김병수 감독을 해임했다. 강원은 김 감독 지휘 아래 특유의 패스 축구로 시민구단의 한계를 극복하며 K리그에 신선한 돌풍을 만들었지만 올 시즌은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었다. 위기에서 팀을 구할 새로운 지휘자가 필요했다. 이때 후임으로 FC서울에서 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의 성과를 일군 최용수라는 ‘거물’이 언급됐고, 지난 16일 강원의 9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2002년 월드컵 4강을 함께한 이영표 강원 사장의 간곡한 부탁에 최 감독이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최 감독이 18일 강원도 춘천 강원도청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을 명문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고 선언했다.

 

기업구단에서 모기업의 풍부한 지원 속에 지도자 생활을 해왔던 최 감독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다. 아무래도 시민구단은 선수 영입과 훈련 등에서 기업구단만큼의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나 최 감독은 이런 어려움을 오히려 도전의 기회로 받아들였다. 그는 “나 자신도 온실 속 화초처럼 있고 싶지는 않았다. 힘든 상황에서도 이겨내고 싶었다”면서 “지도자는 포기라는 말을 해선 안 된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나를 강원으로 오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런 그의 첫 목표는 K리그1 잔류다. 현재 강원은 12개 팀 중 11위로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잔류권인 10위 이상도 올라설 수 있다. 물론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11위, 다이렉트 강등되는 12위로도 떨어질 수 있다. 취임하자마자 팀의 명운이 걸린 경기를 치러야 하는 최 감독은 “시간이 많지는 않다. 2경기가 될지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4경기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 선수들이 간절함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남은 리그 경기 상대들인 서울과 광주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쉽게 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교롭게도 데뷔전이 오는 28일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정팀 서울과 경기다. 이에 최 감독은 “서울은 내게 뿌리 같은 팀이지만 스포츠 세계는 도전의 연속이다. 내가 먼저 절박함을 갖고 접근할 것”이라면서 “쉽게 물러서고 싶지는 않다”고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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