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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가뭄·중동 원정 우려 털어낸 벤투號, 카타르行 ‘성큼’

입력 : 2021-11-17 21:14:55 수정 : 2021-11-17 22: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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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3-0 완승

전후반 경기 주도… 이라크 꺾어
4승2무… 이란 이어 A조 2위
3위 UAE와 승점 8점차로 벌려
본선 티켓 획득 9부 능선 넘어서
이재성 선제골… 정우영도 골맛
손흥민 PK성공… A매치 30호골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17일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만든 뒤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밝게 웃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재성(가운데)이 이라크 수비진을 뚫고 돌파를 하는 모습. 도하=뉴스1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선 한국축구대표팀 ‘벤투호’의 행보는 최근 축구팬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 첫 시작은 다소 불안했지만 지난달 3, 4차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덕분이다. 게다가 앞선 경기에서 다소 부족했던 부분도 다음 경기에서는 개선되고 있다. 한국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이런 확신이 축구팬들의 만족감의 원천이다.

 

17일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6차전도 축구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경기였다. 이날 한국은 지난달 3, 4차전과 앞선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5차전과 마찬가지로 주도권을 틀어쥐어 경기를 지배하는 데 완벽히 성공했다. 여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그동안 부족했던 골까지 여러 개 생산해냈다. 앞선 5차전까지 경기당 1골에 해당하는 5득점에 그쳤지만 이날만 무려 3골을 뽑아냈다. 결국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기록한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이 승리로 한국은 4승2무 승점 14로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를 확고히 하며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조 3위 UAE(승점 6)와의 승점차가 8점에 달해 향후 예정된 네 경기에서 크게 부진하지 않는 한 무난히 상위 2개팀에 주어지는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그동안 한국축구대표팀은 중동 원정만 나서면 경기력이 크게 저하되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끌고 나갔다. 특히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패스워크가 돋보였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전반 33분 마침내 필드골이 터졌다. 손흥민(29·토트넘)이 돌파하며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벌려준 패스가 이용(35·전북)의 크로스와 김진수(29·전북)의 패스를 거쳐 이재성(29·마인츠)의 골로 연결됐다. 득점을 해낸 선수가 이재성이라 더 반가웠다. 지난 9월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고, 10월 이란전에서는 실점의 빌미가 된 실수를 범하는 등 대표팀에서 그동안 보였던 다소 아쉬운 모습을 이날 완벽히 털어냈다.

 

득점 이후로도 이라크를 계속 밀어붙이던 한국은 후반 22분 첫 득점을 해낸 이재성을 빼고 22세의 ‘영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해 공격의 저돌성을 강화했다. 교체 2분 만에 추가골이 나왔다. 손흥민과 정우영의 원투패스에 이은 조규성(23·김천 상무)의 침투가 이라크의 파울로 페널티킥으로 연결됐다. 이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자신의 A매치 30호골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가 치러진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이 2011년 아시안컵에서 첫 A매치 득점을 올린 곳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손흥민은 이를 의식한 듯 2011년 첫 득점 때와 같은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활짝 웃었다.

 

후반 33분에는 페널티킥 획득에 결정적 역할을 해낸 정우영이 직접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돌파로 이라크 수비진을 완전히 붕괴시킨 뒤 황희찬(25·울버햄프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황희찬이 다시 정우영에게 내주며 골이 완성됐다. 한국축구의 미래로 기대받는 선수 중 하나인 정우영은 자신의 두 번째 A매치에서 국가대표로서 첫 골을 기록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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