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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천안함 폭침 北 소행 명백” 안보 행보… 李는 보훈 공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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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7 19:00:16 수정 : 2021-11-17 19: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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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날 극명히 엇갈린 여야
윤석열, 천안함장·유족회장과 면담
“이 정부 태도 이해 안돼” 맹비판
SNS선 文의 ‘천안함 침묵’ 질타도
이준석, 천안서 열린 기념식 참석
민주당 지도부는 불참으로 대비돼
이재명 “보훈 대상자들 의료 위해
모든 국공립병원을 위탁병원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 이성우 유족회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은 제82회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안보·보훈 행보에 주력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용한 순국선열의 날을 보내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대령)과 고(故) 이상희 하사의 부친인 이성우 천안함유족회장을 만났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국격이라는 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는데 이 정부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천안함전우회는 최근 일부 유튜버의 ‘천안함 좌초설’ 등 허위사실 유포에 관한 여야 대선 후보들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유족회장은 “공식석상에서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한마디만 했으면 허위사실이나 천안함 명예를 폄훼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최 전 함장은 “윤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온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천안함을 믿으면 보수고, 믿지 않으면 진보라는 말도 안 되는 쪽으로 국론이 분열됐는데 집권하면 이런 상황이 더 없도록 해줘야 남은 전우, 장병, 유가족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다”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면담을 마치고 나와선 “천안함 사건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고 올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이는 국가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자해하는 행위이고 국가가 국민을 내편, 네편으로 갈라 분열로 몰아가는 길이다. 나라가 이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6월 정치 참여 선언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순국선열들의 희생 위에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과들이 요즘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며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통해 이 정권의 실정을 종식시키고,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굳건한 안보 위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거나 별도 일정을 잡지 않으면서 대조를 이뤘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페이스북 글에서 보훈 공약을 내건 게 전부였다. 이 후보는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 존중과 예우가 따르도록 하는 것이 보훈의 기본 정신”이라며 “애국지사나 국가유공상이자 등 보훈대상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적었다. 그는 “서울대병원 등 모든 국공립병원을 보훈대상자를 위한 위탁병원으로 의무화해 의료접근성과 의료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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