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행실장’ 한준호 “‘김혜경 VS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 대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 본인이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의 불법협찬 사건, 허위학력 제출 의혹, Yuji 논문 범죄 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하나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이 부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교’하는 글을 올리며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고 있다.

한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혜경vs김건희”로 시작하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의 비교 사진을 올렸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 본인이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 불법협찬 사건, 허위학력 제출 의혹, ‘Yuji’ 논문 범죄 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하나요?”라면서 김씨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 들을 열거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그는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표현을 썼다 지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출근길, 아침 해가 이글거린다. 새해도 아닌데 왠지 소원을 빌게 된다. ‘이재명 후보께서 대통령이 돼 노무현 대통령께서 못다 이룬 실용주의 정치가 우리나라에서도 그 꽃을 피울 수 있게 해달라고’”라고 적었다.

한편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구속되면서 김건희 씨의 경찰 출석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씨는 이른바 주가 조작 ‘선수’로 활동한 투자회사 대표인 이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약 10억원이 들어 있는 증권 계좌를 전해 ‘전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주재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김씨는 그간 권 회장과 이씨 등과 수백억원 주가조작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면서 “도이치모터스 전환사채를 헐값에 넘겨받아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맹공했다.

이어 윤 후보를 함께 겨냥하며 ”본인과 일가의 악질적 비리 혐의에 대해 윤 후보는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내로남불이 유체이탈급“이라며 ”대한민국의 얼굴을 대표하는 대통령과 그 부인의 문제는 국민적 검증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