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시험 전 ‘이것’만큼은 하지 마라”

유웨이, ‘수능, 이것만은 하지 마라’ 제안
“마스크는 단단히, 말을 많이 하지 말자
수능 전날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자
어떤 약이든 함부로 먹지 말자
쉬는 시간에 전 시간 답을 맞추지 말자
요란한 배웅·격려는 하지 말자”

부산 남구 중앙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수험표를 배부받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8일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전날에는 음식·행동·공부 시간 등에서 평소 다져온 루틴을 그대로 유지하고, ‘시험을 위해 억지로라도 잠을 자야 한다’는 부담감은 갖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온다.

17일 입시교육업체 유웨이는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이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마스크는 단단히, 말을 많이 하지 말 것 △수능 전날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 것 △어떤 약이든 함부로 먹지 말 것 △쉬는 시간에 전 시간 답을 맞추지 말 것 등을 제시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 속 치러지는 수능인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라도 감염될 경우, 바로 대학별고사 응시 등에 제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꼼꼼한 예방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만약 고사장에서 아는 친구를 만나더라도, 대화를 나누기보단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유웨이는 “고사실 자기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잘할 수 있다는 다짐과 명상을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수능 전날 밤 ‘시험을 위해 억지로라도 자야 한다’고 마음먹는 것도 수험생이 피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부담감이 커지면 오히려 잠들기 힘들며, 다음날 컨디션 조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웨이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되, 정 잠이 안 오면 밤을 새울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임하자”면서 “‘잠이 잘 안 오는 것이 정상’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서울 성북구 석관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긴장 완화 등을 이유로 평소 복용하지 않던 약을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꼭 필요할 경우, 시험 전날에라도 미리 약을 먹어보고 시험을 보는 데 문제가 없을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유웨이는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 항히스타민 성분의 약은 졸음을 유발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긴장을 푼다고 먹는 청심환이나 기타 홍삼류도 마찬가지”라며 “정 필요하면 성분을 가려서 약을 사거나 시험 전에 먹어서 몸의 반응을 보아야 한다. 당일은 어떠한 약도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매 교시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는 정답을 확인하기보단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만약 정답을 확인하다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불안감만 커지며, 답이 맞더라도 다음 교시를 준비하는 시간만 빼앗기는 셈이 된다. 유웨이는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을 다녀와서 긴장을 풀고 마음을 가볍게 해 다음 교시에 대비하는 것이 최고”라고 했다.

유웨이는 “아침에 시험장 앞에서 하는 후배들의 응원이나 간식 배포, 담임교사나 강사들의 격려, 학부모들의 시험장 앞에서의 애절한 배웅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특히 수능 전날 친지의 격려 전화는 부담만 줄 뿐이니 삼가도록 하자”고도 조언했다.

유웨이는 수능 전 수험생들이 해야 할 사항으로는 △늘 하던 그대로 할 것 △갑자기 떠오르는 궁금증은 해결할 것 △아침밥은 평상시처럼 할 것 △긍정적 사고를 할 것 △조금 일찍 시험장에 갈 것 등을 제시했다.

유웨이는 “평소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음식도, 행동도, 공부 시간도 평소 루틴(습관적 동작)대로 해야 한다”며 “무엇을 하든 조급하게 시간에 쫓기면 빠트리게 되고 실수를 하게 되며, 실수하면 마음이 급해지고 불안감이 커져 더 큰 실수를 유발한다. 따라서 시험장에도 조금 일찍 도착해서 화장실 위치도 파악하고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선배들은 ‘방석, 무릎 담요, 액상 소화제, 초콜릿, 슬리퍼, 보온병의 차’ 등이 유용했다며 가져가기를 권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