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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이륜차 되레 혼잡 부채질

입력 : 2021-11-15 01:00:00 수정 : 2021-11-15 09:07:03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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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예방 위해 車 대신 운행
대여업체 과당 경쟁… 무질서로 몸살
제주동부경찰서가 12일 우도면사무소에서 이륜차 대여업체 준법 질서 확립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제주 섬 속의 섬 우도가 이륜차 대여업체 과열 경쟁으로 호객 등 무질서가 악순환하고 있어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월 제주도가 우도면의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한 도로혼잡·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우도면 내 전세버스와 렌터카 등 일부 차량 운행(통행)을 제한하면서 이륜차 대여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섬 내 교통 체증을 막기 위해 차량 진입을 막았지만, 섬 내 이륜차·전기자전거·전기자동차 대여 업체가 성행해 되레 혼잡을 부채질하고 있다.

 

제주도는 급기야 지난 6월부터 우도면 내 삼륜 자전거 등에 대한 운행을 제한하면서 최대 시속 25㎞ 이하, 전체 중량 30㎏ 미만, 페달이 있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나 개인형 이동 장치만 허용됐다. 3개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못하는 이동 장치는 단속 대상이 된다.

 

지난 5월 말 기준 우도면에서 이륜차 등 대여 사업을 하는 업체는 총 25곳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125cc 이하 이륜차는 987대, 전기차 렌터카 100대, 마을버스 20대, 전세버스 20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기자전거 566대와 일반자전거 319대를 보유하고 있다. 우도에는 한해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륜차 대여업체 간 과당 경쟁으로 방문객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호객을 하는가 하면 전단도 무분별하게 배포했다. 또 업체 간 비방이 난무하며 경찰 신고까지 여러 차례 이뤄지기도 했다.

 

폭행·호객행위·도로 적치·수리비 과다청구 등 무질서 행위가 지속하면서 치안 공백 우려와 우도 이미지 손실 등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과열 경쟁 때문에 우도면사무소엔 관광객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아 행정력 낭비도 발생했다.

 

이 같은 무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민·관·경 합동 이륜차 대여업체 자정 결의대회가 열렸다.

 

◆제주동부서, 민·관·경 합동 대여업체 준법 질서 확립 결의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우도면사무소에서 안동우 제주시장과 이륜차 대여업체 대표(18명)·주민자치위원장·서광리장·천진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하고 질서 있는 섬 속의 섬인 우도’를 만들어가기 위한 민·관·경 합동 이륜차 대여업체 준법 질서 확립을 위한 결의대회를 했다.

 

결의문은 △이륜차 대여업체 간 과다 경쟁 방지 △호객행위 등 무질서 행위 근절 △수리비 과다청구 방지 등 준법 영업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오인구 제주동부경찰서장은 “업체 대표들이 내실 있는 자체 번영회를 조직, 회칙을 마련해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줘서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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