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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드루킹 사건 오버랩"…이재명 "우리가 언론사" 발언 비난

입력 : 2021-11-14 09:37:39 수정 : 2021-11-14 09: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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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에 언론이 비우호적인 게 아니라, 민심이 비우호적"
"언론 혜택 누릴 때는 아무 얘기 없더니 이제 와서…"
李 "댓글쓰자" 제안에 "김경수 징역으로 충분하지 않나"

국민의힘은 14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언론 탓'을 시전했다"며 "이 후보에게 언론이 비우호적인 게 아니라, 민심이 비우호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 텔레그램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쓰자'고 발언한 데에 "제2, 제3의 드루킹 사건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조롱했다.

 

허은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산을 방문한 이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며 "도대체 뭐가 그렇게 불만인가. 과거 문재인 정권이 온갖 연출을 기획해 ‘남북화해 쇼’를 펼칠 때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 선동을 할 때도 비판하는 야당의 목소리는 언론에 잘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어 "지금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인 김어준 씨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고액 출연료를 받으며 TBS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다. 여전히 공영방송도 친여 성향의 뉴스를 내보내는 데 망설임이 없다"며 여권의 메시지는 언론사를 통해 잘 전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게 언론이 비우호적인 게 아니라, 민심이 비우호적인 것"이라며 "정권의 실정이 겹치고 겹쳐 국민 실망이 극에 달하고, 대형 부동산 게이트까지 터진 마당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언론이 비판 기사를 내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언론 환경의 혜택을 누릴 때는 아무 얘기도 불만도 없다가, 이제 와서 '언론 탓'을 하는 게 무슨 설득력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 텔레그램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쓰자'고 발언한 것을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메신저, 댓글, 커뮤니티에서 유리한 내용으로 도배를 하라는 지령"이라고 비난하며 "자연스럽게 드루킹 사건이 오버랩된다"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징역형을 받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이 후보의 발언이 제2, 제3의 드루킹 사건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는 "안 그래도 오늘 국민의힘은 ‘크라켄’ 프로그램을 공개 시연한다. 포털 사이트에서 댓글 조작을 감지하는 방어용 프로그램으로, 적발 시 관용 없이 선관위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며 "혹여 민심의 바다로 댓글 조작이라는 오수(汚水)를 흘려보낼 생각은 꿈도 꾸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부산에서 시민들과 만나 "(언론 환경이 나빠서)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간다. 우리는 언론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 텔레그램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쓰자"고 제안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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