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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동지청장 ‘넌 타고난 특수부 검사’…盧 ‘변호사 안 굶는다’ 말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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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3 15:00:00 수정 : 2021-11-13 1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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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방 안으로 들어가면 나올 자신 없었다”
IMF때 3억원대 산 아파트 지금 20억원…“가책 느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유시민의 알리레오 북′s에 나와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3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s’에 나와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추천했다. 이 방송에서는 이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됐고, 특히 판·검사가 아니라 변호사를 택한 에피스드 등을 전했다.

 

안동지청에서 검사 시보를 했다는 이 후보는 “나왔는데 많이 울었다. 이동건 지청장이 ‘너는 타고난 특수부 검사’라고 했다”며 “가능성은 두가지였다. 일찍 쫓겨났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저는 그걸 못 믿겠었어 아예 안 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방 안으로 들어가면 나올 자신이 없었다”며 “그때는 1년 또는 6개월이라도 현직을 하고 나오면 전직, 소위 전관 이런 게 있었다. 달고 나가라는 게 있었다. 전직 뭐가 되니까”라고 말했다.

 

변호사를 택한 결정적 계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었다고 한다. 이 후보는 “기득권이라고 하는 게 누군가의 것을 뺏는 것이고, 제가 가진 모든 사회적 지위나 약간의 부라고 하는 것도 모두가 함께 만든 것 중에 내가 더 많이 받은 것”이라며 “대학을 간 것 자체가 신분상승을 한 것이고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성적 좋은 데에서 발령받을 수 있던 상황은 2단계 신분상승 한 건데 미련을 갖고, 자신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6세에 변호사 개업해서 어떻게 사나. 노 전 대통령이 해준 말씀이 변호사는 굶지 않는다. 그 말을 듣고 과감하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성남시 분당구에 자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가 재산이 꽤 된다. 유능한 변호사다. 인권변호사인데 가난한 변호사는 아니다”라며 “그중 제일 비중 큰 것이 집값이다. IMF 외환위기 때 3억6600만원을 주고 샀는데 지금 20억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주식 투자하다가 다 날려 먹고 집이라도 사라는 아내의 강권에 못 이겼다. 지금 집값 때문에 온 동네가 난리다. 가책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 굉장히 강도 높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일 안 하고 만든 돈이다. 이 사람의 부패 구조, 부조리 구조 때문에 제가 혜택을 본 것”이라며 “그것도 사실 걸린다. 제가 부동산 대책 쫓아다니는 게 이유가 있어. 내가 왜 남들 일에 이렇게 정말 목숨 바쳐 쫓아다닐까 생각해봤는데 배가 아파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중앙대 법대를 나온 이 후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가짜뉴스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한 계기라고 했다. 그는 “5·18 때문에 제가 생각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이미 사법시험을 공부할 때 대학 다니면서 내 사욕을 채우는 삶을 살지 않는다고 했다”며 “대학 다니기 전까진 80, 81년엔 공장 다닐 땐데 82학번이니까 그땐 폭도들인 줄 알았다. 언론이 다 그랬으니. 그래서 제가 언론에 대해 가짜뉴스 징벌해야 한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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