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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반듯이’ 잘못 쓴 게 아니라면 더 문제… 오월정신 모독”

입력 : 2021-11-11 23:00:00 수정 : 2021-11-17 13: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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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쟁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5·18 민주묘지 방명록 ‘반듯이’ 오기 논란을 ‘저격’했다.

 

이 후보는 11일 페이스북 글을 올려 “윤석열 후보의 ‘반듯이’가 잘못 쓴게 아니라면 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월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하는 것은 오월정신이 비뚤어져 있다는 의미로 오월정신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사반란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한 반국가세력 민정당의 후예가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이들과 그에 동조한 언론에 의해 오월정신은 왜곡당하고 폄훼당해 반듯이 서지 못했던 아픈 역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수백명을 학살하고 이들을 폭도로 매도해 저같은 사람까지 2차 가해에 가담시켜 ‘5월정신을 반듯이 서지 못하게’ 한 자당의 과거를 사과하고, 김진태 전 의원을 선대위에서 내보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여권을 중심으로 ‘반듯이’라는 표현이 ‘반드시’를 잘못 쓴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윤 후보 측은 ‘반듯하게’란 뜻의 ‘반듯이’라고 설명했는데, ‘반듯하게’의 의미로 썼더라도 ‘오월정신을 반듯하게 세운다’는 의미가 맞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반듯이’ 오기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반듯이는) 반드시가 아니라 똑바로(라는 뜻)”라며, “과거에 같이 근무한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호남 출신들이 “반듯이 하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는 것이었다.

 

이에 ‘똑바로라는 의미라면 오월정신이 비뚤어 있다고 본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윤 후보는 “어디가 비뚤었겠냐. 오월정신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헌법정신이고 통합의 정신”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이라는 것은 국민통합의 정신이고, 오월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기에 오월정신은 통합의 정신이라고 본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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