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스마트블록’으로 유튜브·인스타 대응 나선 네이버… 구글도?

입력 : 2021-11-11 11:00:24 수정 : 2021-11-11 11:00: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용자마다 최적화된 스마트블록 제공… 검색 사용성 높인다 / 구글도 뒤이어 새 기능 도입 밝혀
김상범 네이버 서치(Search) CIC 책임리더(왼쪽)와 최재호 책임리더.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지난달 28일 ‘네이버 서밋’을 개최, 검색의 새로운 방향성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 자리에서 AI(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검색 ‘에어서치(AiRSearch)’와 지난 6월부터 베타 테스트를 해온 ‘스마트블록’을 선보였다.

 

네이버의 이런 움직임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대한 대응책으로도 해석된다. 

 

모바일 시대의 사용자들은 네이버, 구글, 다음과 같은 검색엔진뿐 아니라 쿠팡, 유튜브, 배달의 민족, 당근마켓, 직방 등 버티컬 앱 안에서 검색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심 분야의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 소비하는 흐름이 반복되는 경향도 커졌다. 검색 사업자 입장에서는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셈이다.

 

실제로 네이버의 ‘스마트블록’은 사용자가 막연한 검색어만 검색해도, 사용자의 취향에 최적화된 주제들을 ‘스마트블록’의 형태로 계속해서 제공한다. ‘캠핑’으로 검색을 시작한 사용자도 ‘캠핑 준비물 리스트’, ‘초보 캠핑’, ‘캠핑 장비’, ‘차박 용품’ 등의 ‘스마트블록’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가 사용자가 이들 플랫폼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보게 되는 흐름이 네이버 검색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네이버는 사용자마다 최적화된 ‘스마트블록’을 제공함으로써, 검색 사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그동안 연구, 개발해온 AI 기술을 ‘스마트블록’에 녹였다. 

 

이외에도 그동안 네이버가 축적해온 AI 추천 및 검색 기술이 ‘에어서치(AiRSearch)’ 전반에 녹여져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에어스(AiRS), 에어스페이스(AiRSPACE), 에이아이템즈(AiTEMS) 등 AI 추천 기술과 한국어처리를 위한 다양한 AI 검색 기술을 연구, 고도화시켜왔다.

 

한편 ‘스마트블록’ 형태의 검색 결과가 글로벌 검색 시장의 트렌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9월30일 개최한 서치온(Search On) 이벤트에서 사용자가 검색한 주제를 구체적인 측면으로 좁히거나 일반적인 아이디어로 확장시키는 새로운 기능을 몇 달 내 영문 서비스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은 아직 출시되진 않았지만 구글이 밝힌 개념으로만 비춰본다면 네이버의 ‘스마트블록’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김상범 네이버 서치(Search) CIC 책임리더는 네이버 밋업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게 다양해진 트렌드에서는 이 방향(스마트블록)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외국의 검색 서비스도 이 트렌드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최재호 네이버 서치(Search) CIC 책임리더는 “네이버가 (2000년대 초반) 통합검색을 했을 때 구글을 비롯한 다른 빅테크 기업들은 다른 방식으로 검색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최근 상황들을 보면 점점 네이버와 비슷해지는 것을 사용자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면서 “에어서치와 스마트블록이 통합검색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흡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 좋은 구조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