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낙상사고를 당한 아내 김혜경씨의 안부를 묻는 말에 “너무 놀라 정신이 없었다”며 “다행히 지금은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고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전했다.
한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행사장에서 ‘사모님 괜찮으신가요’라는 질문을 받은 이 후보의 답변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영화에서만 봤지 사람이 그렇게 혼절하는 모습을 옆에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에 한 의원은 “아침부터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후보님 모시고 무사 귀가까지 잘 수행하겠다”고 적었다.
한편 이 후보의 부인 김씨는 지난 9일 새벽 낙상사고로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김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됐고, 열상 부위 봉합 수술도 함께 받았다.
이 후보는 김씨의 낙상사고로 전날 예정됐던 가상자산 관련 청년 간담회, 청년 소방관 간담회, 전국여성대회 등 다수 일정을 취소하고 김씨 곁을 지켰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며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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