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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빠진 벤투號… ‘키맨’ 이재성 활약 기대하세요

입력 : 2021-11-09 19:48:34 수정 : 2021-11-09 22: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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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일 월드컵 亞예선 5·6차전

카타르行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손흥민·황희찬 공격 부담 늘어
이, 조타수 역할·송곳 패스 필요
UAE·이라크戰 수비 격파 ‘특명’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이 9일 파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1일 아랍에미리트(UAE), 17일 이라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를 앞두고 있다. 카타르로 가는 대장정의 반환점에 해당하는 경기들이기에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만 한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의조(29·보르도)와 주전 중앙수비수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이 나란히 부상으로 소집되지 않은 것. 특히 최종예선 내내 상대의 밀집수비에 막혀 공격에서 애를 먹었던 벤투호로서는 황의조의 공백이 뼈아프다. 에이스 손흥민과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뜨거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어쩔 수 없이 좀 더 많은 공격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역할이 커진 선수가 이재성(29·마인츠)이다. 그동안 황의조 아래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줬던 손흥민이 득점을 위해 전진배치될 경우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침투와 보조 플레이메이킹에 주력하던 이재성이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의 조타수로서 손흥민과 황희찬에게 좋은 패스를 보내주는 역할을 해내야만 한다. 특히 앞선 이란전과 달리 UAE, 이라크는 한국을 상대로 밀집수비 중심의 전술로 나설 가능성이 커 창의성을 갖춘 그의 활약이 더욱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그의 컨디션은 최고조다. 독일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의 마인츠로 이적해 빅리거의 꿈을 이룬 그는 시즌 초반만 해도 벤치 출장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30일 빌레펠트전에서 감격적인 빅리그 데뷔골도 터뜨렸다. 여기에 10월 중순까지 3연패의 난조에 빠져 있던 소속팀 마인츠도 이재성 주전 입성 이후 3경기 2승1무로 완전히 살아났다. 팀의 부진 탈출에 일조한 만큼 그의 주전 자리도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재성

이재성은 리그에서 얻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경기에 나선다. 그는 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훈련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에는 소속팀에서 잘 뛰지 못해 경기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팀에서 잘 뛰면서 골도 넣어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팀에서 골을 넣었으니 이번에도 넣고 싶다”며 득점 의지도 다졌다.

 

무엇보다 이재성에게는 이 경기에서 활약해야만 하는 절박한 동기가 있다. 지난달 치러진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실점의 빌미가 된 결정적 실책을 범한 것을 만회해야 한다. 그는 “이란전이 저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오히려 팬분들에게 응원, 위로를 받았고 소속팀에서도 힘을 얻고 뛰었다”면서 “이번에는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의조가 없지만 다른 좋은 선수들이 있다. 의조와는 다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다”라면서 “저도 그 선수들을 잘 돕겠다”고 말했다. 동료들과 함께 황의조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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