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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역투’ 타선 폭발… LG, 두산 꺾고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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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5 23:05:08 수정 : 2021-11-06 00: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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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켈리가 5회말 2사 1,2루 상황 두산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은 후 포효하고 있다. 뉴스1

LG는 지난 4일 치른 두산과의 2021 KBO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 1차전에서 여러 번 찬스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하며 허무하게 패했다. 무려 8차례의 득점권 찬스에서 단 1안타에 그친 것이다. 기회마다 득점을 올린 상대 두산과 크게 비교된 대목이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리면서 침묵했던 타선이 살아났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준PO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눈부신 역투와 3타점씩 수확한 김민성과 문성주의 맹타를 앞세워 두산에 9-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든 LG는 기사회생해 프로야구 를 최종 3차전으로 몰고 갔다. LG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티켓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승리의 기반을 놓은 이는 선발 투수 켈리였다. 켈리는 5.2이닝 5피안타 4볼넷을 내줬지만 단 1실점하는 역투를 펼쳤다. 실점은 야수의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이다. 특히 1회 정수빈의 강습 타구에 배를 맞고도 정확한 송구로 타자를 1루에서 잡아내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재환의 타구 때 민첩하게 1루에 들어가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 수비를 완성하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켈리는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1차전 부진했던 타선도 힘을 냈다. 1차전에서 5번 타자로 중용됐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민성은 이날은 7번 타순으로 내려와 부담을 던 듯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폭발했다. 8번 타순에 배치된 문성주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전날 잔루만 10개를 남긴 LG 타선은 2차전에선 안타 14개를 적시에 몰아쳐 다득점에 성공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 LG 김민성이 7회초 2사 1,3루에서 적시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LG가 2회초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타자 채은성이 우선상 2루타로 시작된 2사 3루에서 김민성이 두산 선발 곽빈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4회초 2사 뒤 유강남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맞은 기회에서 김민성은 또 한 번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문성주의 우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LG는3-0으로 도망갔다.

 

두산은 6회 말 LG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따라붙었지만 7회초 LG가 5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가 기울었다. 홍창기의 중전 안타, 서건창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투수 글러브를 맞고 흐른 김현수의 타구를 두산 교체 유격수 김재호가 놓쳐 외야로 흘린 사이 홍창기가 득점해 4-1로 도망갔다. 채은성의 땅볼 때 김현수가 2루에서 잡혔지만, 채은성이 두산 구원 이승진의 연속 폭투로 3루에 가고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 2사 1, 3루를 이었다. 곧이어 문보경, 김민성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2사 1, 2루에서 문성주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 8-1로 두산을 추격권 밖으로 밀어냈다.

 

두산은 7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LG 유강남은 8-3으로 앞선 9회초 1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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