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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 경선 승리, 文정권 두렵고 뼈아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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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5 18:30:00 수정 : 2021-11-05 18: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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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수락 연설·전당대회 스케치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 이재명과의 싸움”

현 정권 부패 척결 가장 먼저 앞세워
홍준표·유승민·원희룡 일일이 호칭
경선 과정서의 갈등·상처 용서 구해

“자영업자 지원… 사라진 중산층 복원”
선별복지·안보체제 강화 등 공약 내놔
이준석 ‘대통령 후보 윤석열’ 공식점퍼
尹 연설 뒤 직접 입혀 주며 축하 건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지명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5일 선출된 윤석열 후보는 “제 경선 승리에 문재인정권은 매우 두렵고 뼈아파할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 우리 모두가 단결해야 한다”며 경쟁 주자들과 원팀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도 밝혔다.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며 당원들에게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20대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름순으로 원희룡 후보(3.17%), 유승민 후보(7.47%), 윤 후보의 득표율(47.85%)을 차례로 발표하자 윤 후보의 승리를 예감한 방청석에선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홍 후보 득표율(41.50%) 발표 직후 단상 가운데에 선 윤 후보는 담담한 표정으로 두 손을 들어올렸다. ‘양강’구도 경쟁자였던 홍 후보는 옆자리에서 굳은 표정으로 그의 손을 들어줬다.

윤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현 정권을 둘러싼 부패 척결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자신이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라며 “이 정권은 집요할 정도로 저를 주저앉히고자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공작도 국민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너뜨릴 수 없다. 윤석열은 공정과 정의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됐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경선 경쟁자들 중 패자는 없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먼저 “대선배님이신 홍 후보님의 경륜과 ‘G7 선진국 달성’의 비전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전문가 유 후보님의 ‘디지털인재 100만 양성’을 일자리 공약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고, 대장동 1타강사 원 후보님의 ‘국가찬스’, 허락해 주신다면 제가 쓰겠다”고 했다. 그는 “정치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혹여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너그러이 이해하고 용서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기업에 대한 지원, 선별 복지 강화, 안보체제 구축 등 공약 비전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에 지원을 집중하여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 우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사라진 중산층을 복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국제사회와 철저한 공조를 통해 비핵화를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 국익우선의 실용외교를 펼치겠다”고 했다. K드라마, K팝 등 한류를 중심으로 한 문화산업 지원과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혁신도 약속했다.

경선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연설 뒤 직접 ‘대통령 후보 윤석열’이라고 적힌 붉은색 당 공식 점퍼를 입혀주며 축하를 건넸다.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있다. 뉴스1

경쟁 주자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합심하자는 뜻을 밝혔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연설 뒤 연단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모두 합심해 정권교체에 꼭 나서 주도록 당부드린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3위를 거둔 유 후보는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오늘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개혁 보수를 위한 여정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위 원 후보도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깨끗이 승복한다”며 “원희룡 역시 여러분과 함께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했다.

이날 전당대회가 열린 백범김구기념관 앞에는 오전부터 각 후보들을 응원하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결집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운집한 이들의 절반 이상은 윤 후보 지지자들이었다. 이들은 “사랑해요 윤석열”, “정권교체 윤석열” 등 구호를 외치며 우산, 풍선, 피켓 등을 흔들었다. 홍 후보 지지자들은 드라마 모래시계 OST를 틀며 응원했다.


곽은산·김병관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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