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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vs 방대한 콘텐츠 vs 국내 1위

입력 : 2021-11-04 16:09:15 수정 : 2021-11-04 1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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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국내 출시… 넷플릭스·디즈니와 3파전

애플TV+, 4일 국내 정식 출시
월 이용료 6500원 상대적 저렴
디즈니도 12일 OTT 출시 예정
국내 1위 넷플릭스와 3파전 예상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들의 한국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4일 ‘애플TV+’의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12일에는 디즈니도 ‘디즈니+’를 내놓는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가세하면서 OTT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애플은 한국에 애플TV+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맥, 애플 TV 셋톱박스 등 기존 애플 기기에 애플TV+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월 6500원에 7일 무료 체험과 함께 제공된다. 넷플릭스 월 구독료는 9천500원, 디즈니+는 9천900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장 저렴한 편이다.

 

출시와 함께 애플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이선균 주연의 ‘닥터 브레인’을 공개한다. 이날부터 일주일에 한 편씩 총 6편의 시리즈가 순차 공개된다. 애플TV+는 현재 70여 개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 윤여정과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파친코’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플러스 로고.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는 오는 12일 출시가 예정돼 있다. 디즈니+의 강점은 1만6000회차 이상의 분량에 달하는 방대한 콘텐츠다. 디즈니와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와 일반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스타(Star)의 영화·TV 프로그램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인어공주’, ‘라이온킹’, ‘겨울왕국’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어벤져스’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등이 포함된다.

 

애플과 디즈니가 가세하면서 국내 OTT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웨이브와 티빙 등의 국내 사업자가 뒤쫓는 상황이다. 월 사용자 수는 올해 2월을 기준으로 넷플릭스가 1001만명으로 가장 많다. 웨이브(395만명), 티빙(265만명), U+모바일TV(213만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넷플릭스의 입지가 심각하게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애플과 디즈니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AP연합뉴스

글로벌 OTT 업체들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눈여겨보고 있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북미 지역은 이미 상대적으로 시장이 성숙한 데다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매출액과 가입자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반면 전 세계 인구의 59%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성장성이 높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년 대비 5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전히 넷플릭스의 아시아 지역 가입자 비중은 14%가량에 불과해 추가적인 성장의 여지도 남아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OTT 업계에 핵심 콘텐츠 수급처로도 떠오르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사상 최고 시청 기록을 세운 ‘오징어 게임’이 증명했듯, 한국 콘텐츠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징어 게임, ‘아스달 연대기’, ‘킹덤’, ‘스위트홈’의 회당 제작비가 250만달러 수준으로 미국 드라마에 비해 20~3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한국 드라마는 넷플릭스에 매우 저렴한 투자금액 대비 고효율을 내는 콘텐츠다. 디즈니+와 애플 TV+도 한국 드라마에 같은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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