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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의 ‘가을 DNA’, 위기의 두산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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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2 09:44:10 수정 : 2021-11-02 09: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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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투수 김민규. 뉴시스

2015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한 김태형(54) 감독은 올해까지 7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명장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해 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6년 연속 KS 무대에 오른 최초의 사령탑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해 가을야구는 짧게 끝날 수도 있는 위기다. 김태형 감독 부임 후 가장 낮은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두산은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7로 패했다. 

 

무엇보다 지금 두산의 모습은 예전과는 다르다. 당장 올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에이스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통증 탓에 WC 결정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은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고자, 이미 미국으로 떠났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순위를 확정하지 못한 탓에,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10월30일 한화전에 쓴 바람에 WC 결정전 선발로는 활용할 수 없다. ‘100승 투수’ 유희관은 부진 속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매년 가을 더그아웃과 그라운드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던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도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벤치에서 1차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이용찬(NC) 등이 떠난 올해 전력은 더 약화했고, 패배로 가을 잔치를 시작했다.

 

두산은 당장 2일 열리는 2차전 선발 선발 김민규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두산은 김민규가 지난해 가을의 기억을 되살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2018년 프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와 KS에서 결정적 순간마다 등판해 1승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75로 맹활약했다. 특히 KT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0.1이닝 만에 물러났을 때 출격해 4.2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두산의 6년 연속 KS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런 김민규의 ‘가을 DNA’가 살아나 위기의 두산을 구할지 관심이 쏠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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