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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회의 빠지고 ‘명예 시민권’ 받은 보우소나루… 이탈리아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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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2 06:00:00 수정 : 2021-11-02 03:19:28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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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가운데)이 이탈리아 앵귈라라 베네타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앵귈라라 베네타=AP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앵귈라라 베네타에서 수여하는 명예 시민권을 받기 위해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니스에서 남서쪽으로 45㎞ 떨어진 인구 4200명의 작은 마을 앵귈라라 베네타는 이날 보우소나루의 방문을 환영하는 인파와 반대하는 시위대로 붐볐다.

 

시위대는 ‘보우소나루 나가라‘, ‘아마존을 위한 정의’, ‘독재자에 시민권은 없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보우소나루 반대” 구호를 외쳤다. 반면 지지자들은 온몸을 브라질 국기로 감싸고 노란색과 초록색 풍선을 든 채 보우소나루를 연호했다. 앵귈라라 베네타는 보우소나루의 증조부인 비토리오 보우소나루의 고향이다. 

 

앵귈라라 베네타의 우파 시장인 알레산드라 부오소는 페이스북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명예 시민권을 주기로 한 시의회의 결정은 그의 정치가 아니라 브라질로 이주한 모든 이탈리아인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브라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에 실패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6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일로 최근 브라질 상원 국정조사위원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기소할 것을 연방검찰에 공식 요청했다.

 

또, 9월 한달간 아마존 우림에서 서울 여의도의 422배에 달하는 면적(1224㎢)이 파괴되는 등 아마존 열대우림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세계 산림 보호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명예 시민권 수여 일정을 이유로 총회에 불참한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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