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682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최종라운드. 선두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에게 3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1·이진명·사진)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였고 펜드리스가 6∼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틈을 타 선두로 치고 나갔다.
대니 리는 11번 홀(파4)까지 1타 차 단독 1위를 달리며 순항했다. 하지만 12번 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13,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져 순식간에 선두와 4타 차로 멀어졌다.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낸 대니 리는 15∼17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 루커스 허버트(26·호주)를 1타 차로 압박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마지막 18번 홀(파4) 티샷이 오른쪽 러프 경사면에 떨어지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6년 4개월 만에 통산 2승의 꿈을 부풀린 대니 리가 아쉬운 한 타 차 준우승을 거뒀다. 대니 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내며 패트릭 리드(31·미국)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4년 푸에르토리코오픈, 2015년 투어 챔피언십, 2018년 마야코바 클래식, 2019년 더 CJ컵에 이은 PGA 투어 통산 5번째 준우승이다. 우승은 허버트가 차지해 상금 117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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