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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만루포 맞고도… 휴스턴 ‘기사회생’

입력 : 2021-11-01 20:01:05 수정 : 2021-11-01 2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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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와의 WS 5차전 승리

불방망이 폭발… 9-5로 역전승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만들어
분위기 반전… 3일 6차전 주목
휴스턴 카일 터커(왼쪽)가 1일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7회말 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고 있다. 애틀랜타=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21 포스트시즌 들어 유독 만루홈런을 많이 맞았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만 2개의 그랜드슬램을 내줬다. 단일 시리즈에서 만루포 두 방을 허용한 최초의 팀이다. 이런 충격에도 휴스턴은 보스턴을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라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 진출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치른 WS에서 4차전까지 1승3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한 경기라도 지면 우승을 내줘야 하는 상황. 1일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WS 5차전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발 투수 프람베르 발데스가 2사 만루에 몰리더니 애덤 듀발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내준 것이다. 이로써 휴스턴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3개째 만루홈런을 맞아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만루홈런을 맞은 팀이 됐다.

시리즈의 분위기가 완전히 애틀랜타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휴스턴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만루포의 아픔을 딛고 맹타를 휘두르며 기어이 전세를 뒤집고 9-5로 승리했다. 상대 전적을 2승3패로 만든 휴스턴은 3일 홈으로 이동해 6차전을 치른다.

휴스턴의 추격전은 2회부터 시작됐다.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의 적시 2루타와 마틴 말도나도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2-4로 쫓아갔다. 3회엔 애틀랜타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의 실책으로 시작된 무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가 바뀐 투수 제시 차베스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좁혔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4 동점을 이뤘다.

애틀랜타도 3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중월 솔로포로 5-4로 다시 앞서갔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휴스턴이 2사 만루에서 마르틴 말도나도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대타 마윈 곤살레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7-5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휴스턴은 7회와 8회에도 한 점씩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휴스턴은 4-5로 뒤지던 4회 1사에서 투수 잭 그레인키를 대타로 투입해 눈길을 끌었다. 그레인키는 투수 가르시아 타석 때 대신 배트를 잡아 상대 투수 차베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WS에서 투수가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한 건 1923년 뉴욕 자이언츠 투수 잭 벤틀리 이후 98년 만이다. 그레인키는 정규시즌 통산 521타수 117안타 타율 0.225를 기록할 만큼 타격에도 일가견이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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