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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째 봉쇄·해제 반복… 中 ‘제로 코로나’정책에 국경 주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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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1 06:00:00 수정 : 2021-10-31 22:40:40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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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등 못견뎌 주민 절반 이상 떠나
당국은 “생활물자 등 문제 없다” 반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지 논란을 빚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에서 지난 8월 4일 직원들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고 있다. 우한=AFP연합뉴스

중국의 한 지방 마을이 코로나19 발생으로 7개월째 봉쇄와 해제를 반복하며 기본적 생활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인민망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루이리시의 다이룽리 전 부시장은 최근 ‘루이리는 조국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루이리시는 지난 3월 말부터 현재까지 봉쇄와 해제가 반복되며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고 주민들은 호소한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도시 전체를 봉쇄한 뒤 전수검사를 통해 숨어 있는 감염자를 찾아내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 50만명이던 인구는 반년 사이 20만명으로 줄었다.

지난 8월 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우한=AP연합뉴스

최근 한 남성이 생활고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누리꾼들은 “장사는 물론 7개월째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학생들은 학교에 못 간다”, “상점의 90%가 반년 이상 문을 닫아 수입이 없다” 등 불만이 올라왔다. 그러자 루이리시 당국은 “시민을 위한 생활 물자 등은 문제없다”며 반박했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봉쇄 지역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월 30일 하루 동안 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은 4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이후 중국에서 보고된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는 400명이 넘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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