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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YS때와 확연히 달랐던 노태우 영결식

입력 : 2021-10-30 16:46:25 수정 : 2021-10-30 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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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명→49명 참석인원 극명…여권 인사도 대체로 불참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50명 가량이 참석했다.

2015년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지는 국가장(國家葬)이지만, 고인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탓에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정부는 영결식 초청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최소화했다.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방역지침 등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측 입장이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았겠느냐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영결식장인 평화의광장에는 40여개의 의자가 배치됐는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 상당수가 불참하면서 빈 의자들이 눈에 띄었다.

김 전 대통령 영결식 당시 눈발이 흩날리는 영하의 날씨 속에도 7천여명이 영결식장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았던 것과 대비된다.

영결식장 분향소도 김 전 대통령 때보다 크기가 확연히 작았다.

김 전 대통령 장례 당시 영정 윗부분까지 태극기를 형성화한 국화 장식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영정 아랫부분까지만 국화 장식을 했다.

역사적 평가가 갈리는 만큼 조사에서도 온도차가 확연했다.

김 전 대통령 때는 "우리나라 의회 민주주의의 산 증인" "국정 전반에 걸친 변화와 개혁을 이끌었다"는 찬사가 이어졌지만,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공적을 언급하면서도 "우리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영결식 당일 방송사들의 생방송도 대폭 축소됐다.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정부 차원, 지자체 차원 분향소가 전국에 설치됐으나 이번에는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정부 차원의 분향소는 설치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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