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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 J양에게 ‘성폭행범’으로 협박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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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30 10:37:15 수정 : 2021-10-30 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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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명가수 J양에게 협박당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모 플랫폼에서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 중인 음악 관련 인플루언서라고 본인을 소개한 A씨는 지난 12월 여러 히트곡으로 유명한 J양에게 음악 작업을 함께하자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고 몇개의 영상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그 분은 남자 친구가 있었고 저와는 좋은 누나 동생 사이였다. 영상 몇개를 찍으며 가까워졌고 올해 1월쯤엔 그 분이 남자 친구와 헤어져서 심심하다며 매일 저를 불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16일 지인들, J양과 함께 파티룸을 잡고 놀던 중 J양이 저에게 자기 방에서 한 잔 더 하자고 했다”며 “둘이 방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J양이 먼저 스킨십을 시작했고, 성관계는 가지지 않은 채 대화만 나누다 잠이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다음날 J양이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 ‘우리 서로 좋다고 고백한 거 아니었냐’고 물어보니 (J양이) ‘좋아하는 마음은 진짜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후 J양이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수시로 자신의 집으로 불렀고, 다섯번 정도 같이 팔베개를 하고 잤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귀는 것도 아닌 이 관계에 확신이 없었던 저는 이 내용을 매니저이자 친구인 L군에게 상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10월19일 J양이 저를 카페로 부르더니 다짜고짜 ‘네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다그쳤다”며 “(J양이) 자기는 8월16일에 수면제를 먹고 심신미약인 상태였으며 저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거부하고 필름이 끊겼는데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리지르며 20분간 욕설을 하는 J양을 진정시킬 마음에 우선 무릎 꿇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며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오해할 수도 있는데 정말 이 부분은 떳떳하다. 8월16일 이후로도 J양과 여러번 같이 잤는데 어떻게 본인을 성폭행한 사람에게 집주소와 비밀번호를 보낼 수 있냐”고 토로했다.

 

또 “뒤에서 L군이 지켜보고 있다가 ‘약 먹은 사람을 성폭행했다’며 저를 몰아가기 시작했다”며 “두 사람은 그 이후 제 말을 전혀 듣지 않았고 고소를 하겠다고 했다. 9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시로 전화와 카톡을 통해 ‘죽여버리겠다’며 욕설과 협박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믿을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던 L군과 J양에게 갑작스럽게 성범죄자로 몰렸다”며 “본인들도 증거가 없는지 고소는 미루고 제 주변인들에게 전화해 저에 대해 성범죄자, 리플리 증후군, 사기꾼이라고 이상한 소문을 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A씨는 8월16일 숙소 예약 내역과 J양과 나눴던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J양이 ‘수면제를 먹은 상태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내용과 달리 “나도 덕분에 약도 안 먹고 고마웠어”라고 전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후 A씨는 “이미 변호사 상담도 마쳤고 반복되는 협박 때문에 어제(27일)도 경찰을 불렀다”며 “변호사와 경찰 모두 저에게 고소가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법정싸움으로 가기 전에 그들이 이글을 보고 찔려서라도 멈추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이날(28일) 오후 추가 글을 통해 “오늘 J양 측에서 ‘글을 내리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는 협박성 전화를 했다”며 “(글에) J양을 특정할 수 있는 말이 없는데도 고소가 될 거라고 확신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하지 못한 녹취록과 CCTV 등을 들고 변호사 상담을 하고 왔다”며 “변호사님이 헛웃음을 지으시며 글은 지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감사하게도 증인이 되어주겠다는 사람이 많아서 고소는 수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 달에 걸친 J양의 가스라이팅에 너무 많이 지쳐서 그들이 이 글을 보고 허위 사실 유포를 멈춰주길 바랐다. 허나 오늘까지도 반복되는 협박에 저도 이젠 정신을 차렸다”며 “추후 J양측이 다시 협박하거나 사실이 아닌 기사를 낸다면 그땐 녹취록과 CCTV도 공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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