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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어린 시절 가난으로 부당함 겪어. 더 빨리 세상 알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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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9 15:45:44 수정 : 2021-11-01 13: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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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공개된 ‘웹 자서전’에서 과거 회상 / “어린 마음에도 부당한 일을 당하면, 예민하게 반응했던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에서 29일 공개된 웹 자서전에는 “가난 때문에 더 빨리 자랐고, 더 빨리 세상을 알게 됐다”는 글이 적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의 웹 자서전’을 블로그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뺨 스물일곱 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후보는 어머니가 어린 남매를 키우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는 화전을 일구거나 남의 밭일을 해주고 좁쌀, 보리쌀을 얻어왔다”며 “그 보리쌀도 자주 부족해 겨를 얻어다 겨떡을 쪄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먹기 힘든 음식이었지만, 맛있는 표정으로 열심히 씹어 삼켰다”며 “목구멍 따갑다고 투정부리는 남동생, 여동생에게 흘겨보는 것으로 눈치를 줬다”고 덧붙였다.

 

가난 탓에 크레파스나 도화지 같은 준비물을 학교에 챙겨가지 못했다며, 아이들이 산과 들로 특별활동을 나가면 자신은 이른바 ‘인싸에 낄 수 없는 아싸’ 혹은 ‘주류가 아닌 비주류’가 됐다고 떠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어머니를 돕고 밭일 하느라 새마을운동의 일환이었던 길가 코스모스 심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생님에게 따귀 스물일곱 대를 맞았던 일도 언급했다.

 

초등학교 성적표 행동란에는 ‘동무들과 사귐이 좋고 매사 의욕이 있으나, 덤비는 성질이 있음’이라는 내용이 적혔다며, 이 후보는 이를 ‘무턱대고 도전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고 글에서 말한다.

 

글은 ‘가난이 죄가 아닐진대 가난하다고 겪어야 했던 부당함이 있었다’며 ‘어린 마음에도 부당한 일을 당하면, 예민하게 반응했던 듯하다’는 내용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이에 앞서 공개된 1·2회 글에는 고향인 경북 안동을 떠나게 된 배경과 어린 시절 품은 꿈 등을 언급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 후보의 웹 자서전은 최근 출간된 책 ‘인간 이재명’(김현정·김민정 저, 도서출판 아시아)을 기반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재구성한다. 대선을 앞두고 약 4개월간 총 50여 차례에 걸쳐 연재되고, 삽화는 하재욱 작가가 맡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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