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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 감염 많은 '얀센' 부스터샷… 추가접종은 화이자·모더나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0-29 06:00:00 수정 : 2021-10-28 2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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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접종 확대 세부계획
얀센 접종자 돌파감염 비율 높아
기저질환자도 접종대상 권고
얀센 추가접종은 모더나로 진행
경찰·소방관 11월 1일부터 예약
백신불신 해소 위해 ‘안전성委’ 구성
민간전문가 참여 보상자문팀도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예진실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50대 연령층과 얀센 백신 접종자, 기저질환자 등에 대해 다음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진행된다. 추가접종은 접종완료 6개월 후가 원칙이지만, 감염 위험도를 고려해 얀센 접종자와 기저질환자는 2개월 후로 조정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외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비접종자에 비해 3분의 1로 감소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인과성 판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50대·기저질환자·얀센 접종자, 다음달 부스터샷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11~12월 시행계획’에 따르면 11~12월 50대,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소방·경찰 등 우선접종 직업군 약 205만명에게 부스터샷을 맞도록 했다. 이달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1단계 추가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2단계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추진단은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최근 돌파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접종자 다수가 활동성이 큰 30대 청장년층인 점을 고려해 부스터샷 시기를 앞당겼다. 얀센의 10만명당 돌파감염자 수는 지난 16일 기준 266.5명으로, 전체 74.1명의 3배가 넘는다. 얀센 백신 접종자 148만명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예약을 시작했고 다음달 8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기저질환자도 백신접종 완료 2개월 뒤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권고된다. 기저질환의 범위는 △당뇨 등 내분비 장애 △심근경색,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호흡기질환 △파킨슨병 등 신경계질환 △간경변 등 소화기질환이 해당한다. 기저질환자와 50대, 우선접종 대상군을 대상으로 한 접종 예약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 시작하며 접종은 15일부터다. 추진단은 추가접종 대상자들에게 개별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위드코로나 앞두고도 여전히 긴 줄 28일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온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대상별 부스터샷 접종 백신은

부스터샷은 기본적으로 mRNA 백신인 화이자나 모더나를 활용한다. 가급적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 백신의 종류가 2종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본접종과 동량으로 접종하지만, 모더나는 추가접종 시 기본접종 용량의 절반(0.25㎖)으로 시행한다.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자의 부스터샷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화이자 2회, 모더나 2회 접종자는 같은 백신으로 맞도록 권고하지만 mRNA 백신 간 교차접종도 가능하다.

얀센 접종자의 추가접종은 사전예약 시 모더나로 진행된다. 접종기관의 백신 보유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화이자로 변경할 수도 있다. 보건소를 통해 예약하면 얀센 접종(30세 이상)도 가능하다. 얀센은 모더나 추가접종 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 결과 얀센 접종자가 부스터샷으로 모더나를 맞았을 때 항체수치가 76배 커졌고, 화이자는 35배, 얀센은 4배 각각 증가했다.

중국 시노팜 등 국내 미승인 백신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승인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50대, 기저질환자 등에 해당하면 화이자나 모더나로 부스터샷을 시행한다. 다만 WHO 미승인 백신 접종자는 추가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로나19 검사 행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1.10.28 yatoya@yna.co.kr/2021-10-28 09:44:44/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백신안전성위·전문가자문팀 구성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에 정부 책임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감안, ‘대한민국 의학한림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가칭)가 꾸려진다. 위원회는 국내 이상반응 신고 분석, 국외 연구조사·분석 등을 통해 백신과 새로운 이상반응 간 인과성을 평가한다.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정부위원 1명은 백신 민간전문가 3명으로 교체한다. 피해보상 이의신청 사례를 검토하는 ‘분야별 전문가 자문팀(가칭)’도 운영한다.

한편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20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100여만명의 백신 접종 여부와 코로나19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 등을 분석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 중 코로나19 외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 수는 1000명당 11.1명으로 백신 접종자 1000명당 3.5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이 백신을 꺼리는 사람보다 더 건강한 경향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백신 접종자가 자신을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위험한 행동도 더 적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머크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AFP=연합뉴스

◆82만원 코로나치료제 로열티 없이 복제 허용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코로나19 치료제 복제약(사진)을 빈곤 국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27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성명에서 머크의 결정에 “긍정적인 조치”라며 “세계 곳곳에서 저렴하게 의약품을 만들어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WHO의 공공의료 분야 담당자인 마리안젤라 시마오 박사는 파이낸셜타임스에 “공공 보건에 초점을 맞춘 제약사의 자발적 계약”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머크는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다른 제약사가 제조할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 국제의약특허풀과 특허 사용 협약을 맺었다. 몰누피라비르는 처음으로 개발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FA)의 사용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105개 중·저소득 국가에서 이 약의 제네릭(복제약) 제조권을 확보하는 경우 1회 치료분(5일치)의 비용이 20달러(약 2만2000원) 정도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스이스턴대학 로스쿨의 브룩 베이커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제조사들 간의 경쟁이 심화하고 생산규모도 확대되면 1회 치료에 드는 비용이 10달러(약 1만100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회 치료분을 712달러(약 83만원)에 계약한 바 있는데, 이번 협약에 따라 빈국에서 1만∼2만원으로 제조할 길이 열린 것이다.

 

사진=뉴스1

비영리 연구단체 ‘국제 지식생태계’의 제임스 러브 대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을 보호할 아주 훌륭한 조치”라며 “비록 완벽한 계약은 아니겠지만, 이 약이 선전에 나온 만큼 잘 듣고 충분히 안전하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반겼다. 그는 다만 “머크가 인도 제약사와 맺은 복제약 제조 계약을 보면,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는 복제약을 판매할 수 없다”며 “라틴아메리카 국가 대다수도 판매 가능지역에서 빠졌다.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등은 어떻게 할 셈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초도물량이 28일 국내 처음 공급됐다. 이날은 112만1000회분, 29일엔 131만4000회분을 출하한다. 국내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은 4분기 1·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부스터샷) 접종 등에 활용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출하식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전 세계가 우리나라 바이오 기술과 생산역량을 주목하고 있다”며 “삼바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극복 및 백신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림 대표이사는 “완제뿐만 아니라 원재의약품 생산라인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고 다양한 치료제 백신에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경·강구열·윤지로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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