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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허웅 ‘찰떡 궁합’… 시즌 초반 DB 돌풍

입력 : 2021-10-28 19:57:36 수정 : 2021-10-28 19: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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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트레이드 합류… 완벽한 호흡
중위권 예상 불구 공동선두 견인
DB 허웅(오른쪽)과 박찬희

팀 경기에서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선수끼리의 궁합도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호흡이 잘 맞는 선수들이 뭉치면 단순한 기량의 합 이상의 성과가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2021∼2022 프로농구 원주 DB가 이런 효과를 누리고 있다. 비시즌 기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두경민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내주고 데려온 베테랑 가드 박찬희(34)가 안정적인 경기리드와 볼 배급을 선보이면서 팀의 에이스 허웅(28)의 공격력이 크게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7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 이날 허웅은 27분만 뛰면서도 23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박찬희가 10득점에 9어시스트 4스틸로 뒤를 받치며 승리를 챙겼다. 시즌 개막에 앞서 중위권 정도로 꼽혔던 DB가 이 승리와 더불어 시즌 초반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온 것은 이렇게 두 선수의 찰떡 호흡에 힘입은 바 크다.

허웅과 박찬희의 시너지는 개인 성적으로도 드러난다. 이번 시즌 허웅은 평균 17.0득점을 올리며 전체 7위이자 서울 SK 최준용(18.6점)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평균인 11.1득점보다 훨씬 높아졌다. 특히 경기당 2.7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안양 KGC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멘(3.2개)에 이어 리그 2위다.

허웅은 자신의 득점력이 높아진 공을 “좋은 패스를 내준다”며 박찬희에게 돌리고 있다. 실제 박찬희는 경기당 6.1개의 도움으로 서울 삼성 김시래(7.9개)에 이어 SK 김선형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다. 지난 시즌 2.9개에서 많이 늘어났다. 팀을 새로 옮기면서 더 많은 기회를 받으며 책임감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허웅이라는 좋은 슈터를 만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두 선수의 시너지가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면 이번 시즌 DB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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