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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론이 뭐예요?”…남성 간 갈등 폭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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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6 15:52:53 수정 : 2021-10-26 17: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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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설거지론’, ‘퐁퐁남’, ‘퐁퐁시티’ 등 신조어가 등장해 화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24일 페이스북에 “설거지론이 뭐예요? 여기저기 논쟁 중이네”라고 물었을 정도다.

 

설거지론은 ‘설거지’와 ‘론’(論)의 합성어다.

 

이는 연애 경험이 없거나 적지만 경제력을 갖춘 남성이 젊은 시절 다수의 남성과 쾌락을 즐긴 여성과 결혼하는 상황을 비유한 표현이다.

 

퐁퐁남은 아내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퇴근 후 설거지로 상징되는 집안일을 도맡는 남성을 가리킨다.

 

이때 남편의 경제력은 아내와 비교했을 때 큰 격차가 있어야 한다. 

 

또 자신이 번 돈임에도 불구, 아내에게 경제권을 맡기고 용돈을 받으며 눈치를 보는 남성이 퐁퐁남이라고 설거지론은 말한다. 

 

설거지론에 따르면 퐁퐁남은 아내가 과거에 만났던 남성들에 비해 외모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들 부부 사이에는 스킨십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이런 관계로 맺어진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도시는 퐁퐁시티라고 불린다.

 

동탄신도시처럼 대기업 사업장이 있으면서 젊은 근로자가 많이 사는 신도시가 대표적 퐁퐁시티로 꼽혔다.

 

이 같은 설거지론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두로 떠올랐고, 일부 누리꾼은 ‘설투’(설거지 미투)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 설거지론에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도태남들이 자기에게 해당하지 않는 걸 걱정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26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설거지론이) 현실적으로 연애나 결혼을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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