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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개 사과’ 논란… 與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는 것” 비판

입력 : 2021-10-22 16:46:13 수정 : 2021-10-24 13: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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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상식을 초월하는 일” 비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 사진이 올라오는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이어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이른바 ‘개 사과’ 사진 논란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비판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민의힘에서도 나왔는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측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을 개 취급하는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상식을 초월하는 일이다. 착찹하다”고 글을 썼다.

 

앞서 윤석열 캠프는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의 입장에서 쓴 글과 사진을 게시하는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에 사과를 토리에 주는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의 전두환 찬양 망언 문제는 단순히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6월 항쟁 이후 지금껏 쌓아 놓은 민주공화 질서의 기본 가치관을 뒤집는 망발”이라며 “어디 강아지에게 사과를 주고, 이런 식의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는 정말 안 된다. 국민의힘의 분명한 지적이 필요하고 윤 후보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네티즌 댓글을 받아 한 말씀 드린다. ‘박근혜보다 무식, 이명박보다 욕심 많고, 전두환보다 무데뽀(막무가내)다’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저토록 무식해도 검찰총장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윤 후보는 전두환 찬양 발언에 대해 국민을 조롱하는 듯한 저질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사과를 하라니 SNS에 뜬금없이 돌잡이와 강아지 사과 사진을 올려 국민을 분노케 했다. 국민을 개, 돼지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최초로 탄핵된 박근혜도 후보 시절 이렇게 막 나가지 않았다”며 “대통령이란 헛된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본인도, 국민도 모두 불행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윤 후보의) 억지 사과에 국민이 속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 후보를 비호한답시고 망언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어물쩍 넘기려 든다면 기다리는 것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은 우주로 진출하는데, 전두환 민정당의 후예 국민의힘은 5공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며 “시중에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는 이야기가 돈다. 국민에게 일베식 사과폭탄을 던진 용서할 수 없는 테러이자 양심과 상식은 개에게나 주라는 막가파식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신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며 “석열이 형은 사과나 먹고 그냥 사퇴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일”이라며 “착찹하다”고 글을 썼다. 

 

홍준표 의원 측 여명 캠프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위장당원이고 자신의 실수를 이해해주지 않고 비판하는 국민은 개취급을 한다. 이런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합당하냐”고 비판했다.

 

여 대변인은 “이틀간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 국민 중에는 분명 윤 후보가 빨리 실수를 바로잡길 원하는 지지자도 있었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그런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초반 '유감'이라고만 말하다가 전두환 발언에 대해 국민들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결국 ‘송구하다’고 했다”며 “그런데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 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 이것이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냐”고 직격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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