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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도둑질한 사람이 이재명" 李 "도둑은 국민의힘"

입력 : 2021-10-20 14:23:46 수정 : 2021-10-20 14: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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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는 도둑질을 막은 사람"
野 "설계자=범인, 돈 가진자=도둑"
"기본 설계는 전임시장과 LH가 해"
野 "법에 없는 '공익환수'란 말로 현혹"
이 "향후 100% 환수에 국힘 동의해줘"

국민의힘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도둑' 논쟁을 벌였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오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도둑질 한사람은 이재명"이라고 하자 이 지사는 "도둑은 국민의힘"이라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이 지사가 갖고 나온 피켓 문구 '돈 받은자=범인, 장물 나눈자=도둑'을 언급하며 "증인께서 도둑맞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도둑이라고 하는데, 도둑질을 교사하거나 도둑질한 사람은 뭐라 하나. 그게 이재명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맞서 이 지사는 "도둑질 시킨 사람은 교사범이고 도둑질 한 사람, 그게 국민의힘"이라며 "나는 도둑질을 못하게 막은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간 개발을 해서 민간업자들이 엄청난 이익을 취하게 강요한 게 국민의힘이고 막은게 저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 의원은 '설계자=범인, 돈 가진자=도둑'이라고 적힌 피켓을 꺼내들며 "이말은 틀렸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도둑질을 설계한건 범인이 맞고 도둑질을 못하게 막은게 저"라고 맞섰다.

 

박 의원이 다시 "증인께서 근무한 성남시 대장동에 돈벼락이 쏟아졌다. 설계자는 증인이 맞나"라고 하자 "기본설계는 전임시장과 LH가 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개발계획 수립 당시에 사업시행자가 유리하도록 설계가 돼 있다. 당연히 시장 군수는 개발계획을 수립할 당시 시행자로부터 제안을 받으면 검토해야 하는데, 수익이나 공공시설 타당성 등을 충분히 계획해야 하는데도 이를 뒤로하고 공익환수했다는 법에도 없는 용어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나온 사실상 수익이 1조2000억인데, 거기서 5500억만 가져왔다. 잘한건가"라며 "이익을 가지고 반을 가져왔다고 해서 공공환수다 이건 안맞는 말이다. 그래서 범인이 설계자다, 이 사건의 범인은 이재명"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그래서 제가 다 환수하려했는데 불행하게 의원님이 소속한 국민의힘이 극렬하게 막지 않았나. 오히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다행이다. 앞으로 100%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걸 국민의힘이 동의해주면 제도를 만들어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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