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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문 최종건 “오커스, 역내 평화·안정 기여해야”

입력 : 2021-10-19 19:38:30 수정 : 2021-10-19 19: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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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맨다 신임 亞담당 국무상과 만나
안보 협력·정보기술 공유 등 논의
“이란 핵협상 진전 외교 지원 지속”
영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왼쪽)이 18일(현지시간) 어맨다 밀링 영국 외교부 신임 아시아담당 국무상과 회동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영국 외교부의 어맨다 밀링 신임 아시아 담당 국무상과 만나 미국·영국·호주 안보협력체인 ‘오커스’(AUKUS)에 대해 “역내 평화 및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18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해 어맨다 국무상과 면담을 갖고 인도·태평양에서의 안보 협력 강화와 정보기술 공유 심화를 위한 미국·영국·호주의 새로운 안보동맹인 오커스에 대해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오커스는 호주의 핵추진잠수함 보유 지원을 첫 구상으로 제시하면서, 대중국 포위망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월 열린 한·영 정상회담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커스 발족과 관련해 “역내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 차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교환한 것을 언급하면서 양자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상호 공여 약정을 통해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12월 중 받은 만큼의 백신을 영국 정부에 반환하게 된다.

최 차관은 팀 배로 정무총국장과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영국은 이란과의 핵 합의 체결 당사국인 P5+1(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에 포함돼 있다. 최 차관은 “한국과 이란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하면서 (JCPOA) 협상 진전을 위해 필요한 외교적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최 차관은 유럽 순방 직전인 지난 13일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신임 외교부 정무차관과 첫 통화를 하고 동결 원화자금 문제를 포함한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국내 은행 2곳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는데,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최 차관은 영국 의회 내 한국 관련 의원 그룹인 ‘APPG 코리아’를 이끄는 에드워드 데이비 하원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도 가졌다. 외교부는 이번 최 차관의 영국 방문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이번 영국 방문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벨기에와 유럽연합(EU) 본부, 프랑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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