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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통조림·김치전 두고 “빚 다 갚고 첫 술상”…2년 동안 4시간 잔 남자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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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8 10:10:39 수정 : 2021-10-18 10:11:04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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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년 동안 4시간씩 자며 빚을 다 갚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빚 다 갚고 처음으로 먹는 술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했다. 

 

작성자 A씨는 “방금 8000만원 빌렸던 거 마지막 잔금 입금 후 집 가는 길에 사 왔다”며 김치전과 햄, 캔 맥주가 놓인 소박한 술상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2년 동안 얼마나 스팸이 먹고 싶던지. 비록 스팸이 아니라 리챔이지만 너무 맛있다”며 “김치전은 편의점 앞 전집에서 6000원 주고 두 장 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에겐 초라한 술상이겠지만 지금 이 술상이 저한테는 제일 값지고 귀하다”며 “사람 인생이란 게 생각처럼 흘러만 가지 않더라. 극단적 선택 시도도 3번이나 했지만, 죽지 않고 참 질긴 인생이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A씨는 댓글을 통해 빚을 진 게 된 이유에 대해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수술비, 입원비, 약 값에 썼다”며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당시엔 돈이 없어서 사금융권에서 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대리운전과 식당 아르바이트, 막노동 등의 일을 했다”며 “쉬는 날 없이 일해서 2년 좀 넘게 걸려 8000만원을 갚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힘들고 지쳐도 언젠가는 해 뜰 날이 오더라.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겠다”며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을 위한 응원을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글쓴이의 삶을 응원한다”, “뭘 해도 잘해낼 사람이다”, “글쓴이 사연 보면서 나도 힘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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