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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정상 또 ‘희망포’… 포항·울산 9부 능선 넘었다

입력 : 2021-10-18 06:00:00 수정 : 2021-10-17 22: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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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동부지역 8강전

포항, 임상협 후반 ‘멀티골’ 폭발
나고야 꺾고 12년 만에 4강 안착
울산, 연장 접전 끝 이동경 결승포
전북 3-2로 누르고 준결승 진출
양팀 20일 ‘동해안더비’ 관심 집중
포항 임상협(왼쪽 두번째)이 17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의 나고야 그램퍼스와 맞붙은 2021 ACL 8강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동료들에 둘러싸여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0년대 들어 아시아 프로축구의 산업화가 가속화하며 최강팀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의 권위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작 한국 프로축구 K리그는 2010년대 중반 압도적 자금력으로 세계적 선수를 끌어모은 중국, 중동, 일본 팀들에 밀려 혹독한 암흑기를 겪었다. 2018년 수원 삼성이 4강에 올랐을 뿐 2017년과 2018년에는 모든 출전팀들이 16강 이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다 2020년대 초입인 2020시즌 울산 현대가 무패 우승을 해내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대회가 기존의 홈앤드어웨이가 아닌 특정 장소에 모든 팀이 모여 ‘버블’ 형식으로 치러지자 접전 승부에 강한 K리그 팀들의 저력이 살아났다.

ACL 무대에 다시 찾아온 K리그의 황금기는 역시 ‘버블’ 형식으로 조별리그가 치러진 2021시즌에도 이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 등 출전한 네 팀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이중 대구를 제외한 세 팀이 8강전으로 향했다. 역시 8강도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으로 4팀씩 나눠 단일한 지역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마침 동부지역 8강과 4강이 17일부터 전북 전주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K리그팀들에게 ACL을 ‘우리들만의 축제’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해외 팀과 맞붙은 포항이 승리해야만 했는데, 포항은 이를 해냈다. 17일 일본 J리그의 강호 나고야 그램퍼스와 맞붙은 8강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 것. 전반을 치열한 중원싸움 속에 0-0으로 버틴 뒤 후반 8분 임상협(33)이 코너킥 뒤 이어진 문전 혼전 중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나고야가 만회를 위해 공격에 나서는 틈을 타 이승모(23)가 절묘한 역습 득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후반 추가 시간에 임상협이 완승을 자축하는 원더골을 터뜨리며 포항은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나서게 됐다.

이어진 또 다른 동부지역 8강전에서는 이번 시즌을 포함해 최근 몇 시즌 간 K리그 왕좌를 다투고있는 울산과 전북이 맞붙어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울산이 3-2로 승리했다. 전반 12분 바코(28)가 절묘한 드리블로 골 에어리어로 파고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자, 전북의 한교원(31)이 전반 38분 김보경(32)의 전진패스를 받아 동점골로 응수했다. 울산이 전반 추가 시간 윤일록(29)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나자 전북이 후반 3분 쿠니모토(24)의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이후로도 두 팀은 공방을 벌였지만 끝내 승부의 한방을 터뜨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여기에 연장 전반 11분 이동경(24)이 절묘한 역회전 중거리슛으로 전북의 골망을 갈라 혈전의 승리를 울산 몫으로 가져왔다.

울산 이동경(왼쪽)이 전북과의 8강전에서 연장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모습. 전주=뉴스1

이로써 ACL 동부지역 4강은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더비로 성사됐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K리그 팀간의 4강전에서 승리한 팀이 아시아 정상 도전 기회를 얻게 된다.


전주=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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