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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종후보 선출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여론조사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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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8 06:00:00 수정 : 2021-10-18 08: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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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元 ‘이재명과 가상대결’ 선호
洪은 “사례없다” 4지 선다 주장
劉 “결선투표 등 경선룰 재검점”
각 캠프 참여 주중 본격 논의 전망
윤석열(오른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이 최대 뇌관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4강 후보 간 ‘가상 양자 대결’ 방식으로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측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캠프가 이에 반대하면서다. 본경선은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 결과를 합산하는 만큼, 여론조사 문항에 따라 경선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관위는 각 후보 캠프 대리인이 한 명씩 포함된 ‘여론조사 전문가 소위원회’를 이번 주 중 소집해 본경선 여론조사 세부 내용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논의 과정에서 여론조사 문항 내용을 놓고 각 캠프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후보 캠프 등이 양자 대결 방식에 반대하며 ‘4지 선다형’ 방식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 양자 대결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4강 후보 간 일대일 구도를 제시하고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후보별로 네 차례 묻는 방식이다. 이 경우 여론조사 응답자는 두 명 이상의 국민의힘 후보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다. 이와 달리 4지 선다형은 국민의힘 후보 중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후보 한 명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당 선관위는 지난 달 5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당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여권 후보와 우리 당 후보를 일대일로 놓았을 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 지 측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오른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달 5일 선관위 공식 발표문에 ‘본선 경쟁력을 측정한다’라고만 돼있지 ‘일대일 가상 대결’이라는 말은 하나도 없다”며 “저희는 선관위 전체 의견으로 일대일 가상 대결을 의결했다는 말을 단 한 번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대일 가상대결은 논의 테이블에 올릴 대상도 못 된다”며 “국내외 사례가 없고, 통계학자들도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후보 측은 결선투표 도입을 포함한 경선룰의 재검토가 필요하고 주장하고 있다.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경쟁력 조사 방침을 급조했는데, 이 후보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는 상황이라 무의미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원희룡 후보 측은 일대일 양자 대결 방식으로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양자 대결 방식 절충안이 없었다면 역선택 방지조항 문제가 합의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른 방식을 주장하는 것은) 선관위 발표를 뒤집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지 선다 방식은) 보수 후보 중 한 명을 고르는 방식이라 역선택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상대 당 후보가 결정된 만큼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양자 대결로 묻는 게 맞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연주 부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일대일 대결 방식으로 본선 경쟁력을 측정하는 게 선관위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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