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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尹, 독립군 행세한 친일파” 尹 “檢, 면죄부 수사… 명캠프냐”

, 대선

입력 : 2021-10-15 19:41:39 수정 : 2021-10-15 19: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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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선주자 정면충돌
李, ‘尹 총장시절 징계 적법’ 판결에
“피해자 코스프레… 후보 사퇴하라”

尹, 검찰 김만배 영장 부실 청구에
“26년 검사생활에 이런 수사 처음”

국감서 검은 리본 단 野 “특검 수용”
與는 “검경 수사로 화천대유 규명”

여야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가 15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받은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오자 “후보직 사퇴는 물론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이대로 가면 검찰이 ‘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며 검찰이 대장동 의혹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외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전날 윤 후보가 징계 불복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데 대해 “윤석열 정치 출발의 근본 이유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재판부가 윤 후보 징계에 대해 ‘변호사 결격 사유가 될 수 있고 면직 이상의 징계가 가능하다’고 적시한 데 대해선 “정치인으로 치면 정치활동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며 “징계로 면직된 공무원이 공무원 최고 수장인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법무부 징계 당시) 현직 검찰총장이면서 치밀한 피해자 코스프레로 문재인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급기야 이를 대선 출마 명분으로 축적하고 검찰총장을 사퇴한 후 야당 후보로 변신했다”며 “마치 친일파가 신분을 위장해 독립군 행세를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아내·장모 등 가족 관련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등을 언급하며 “이쯤 되면 윤석열 검찰은 국기문란 헌법파괴 범죄집단 그 자체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검찰을 향해 “26년 검사 생활에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본다”며 “‘이재명 면죄부 수사’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검찰은) 뇌물 755억원, 배임 1100억원이라는 거대 비리를 수사하면서 김만배를 딱 한 번 조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속·철저히 수사하라’고 한마디 하자 수사를 하다 말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바로 기각했다”며 “체포된 피의자도 아닌데 쫓기듯이 영장을 청구한 건 신속하게 윗선에 면죄부를 주라는 하명에 따른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을 ‘이재명 대변인’에 비유하기도 했다. 전날 이 지검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나오는 ‘그분’에 대해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묻자 “정치인 ‘그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에 “어떻게 수사 도중에 이런 발언을 하느냐”며 “국감장에서 이 발언을 유도한 사람은 이재명 (경선)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이었다. 이러니 김만배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 3년 정도 살 것이라고 장담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도 국회 상임위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국감’을 이어가며 난타전을 벌였다. 정무위원회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의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문구가 쓰인 검은 리본을 달았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이자 민주당 내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검경의 계좌추적 등 철저한 수사와 국정감사를 통해 화천대유의 실소유주를 밝힐 수 있다”고 반박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 병무청, 군인공제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소속 의원 노트북에 손팻말을 게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정감사는 공제회의 대장동 투자 손실을 둘러싼 여야 충돌 탓에 파행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방위원회의 군인공제회 국정감사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제회의 대장동 투자 손실을 지적하며 ‘피땀 어린 군인봉급 누가 앗아갔나’라고 적힌 손팻말을 내걸었고,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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