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우린 깐부잖아~” 오영수, 깐부 치킨 모델 거절한 이유…“의미 흐려질까봐”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1-10-15 15:55:27 수정 : 2021-10-17 12:59:4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나는 깐부잖아~”라는 대사를 유행시킨 배우 오영수(사진)가 깐부 치킨의 광고를 거절한 이유를 전했다.

 

15일 오영수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깐부치킨’ 광고 모델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

 

오영수는 “‘깐부’는 ‘오징어 게임’의 주제에 가까운 단어”라며 “극중 오일남이 기훈(이정재 분)에게 ‘우리는 깐부잖아’ 하는 말에는 인간관계에서의 신뢰와 배신 등등이 함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내가 광고에서 이 ‘깐부’를 직접 언급하면 작품에서 연기한 장면의 의미가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됐다. 그래서 정중히 고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다른 광고 모델 제안은 없냐는 물음에는 “많이 들어온다”며 “그게 다 돈 아닌가. 거절하니 돈 주는데 왜 자꾸 안 하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할까?’ 잠시 생각도 했지만 그게 다 욕심이다”라는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와이프도 나름 힘들게 살았지만 그래도 손 안 벌리고 살면 되는 거지”라며 자신의 뜻을 지지하는 가족들의 의도 전했다.

 

하지만 광고를 일절 안 할 생각은 아니라는 오영수는 “다만 하더라도 작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나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광고, 공익성이 있는 광고에 출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영수는 1968년 극단 광장에서 데뷔한 후 연극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한 그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노승 역할을 선보이는 한편 MBC ‘선덕여왕’, KBS2 ‘무신’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54년 연기 인생을 빛내는 정점에 서 있는 배우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