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혈액으로 퍼진 요로 감염으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고 1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요로 감염은 요도, 방관, 콩팥 등 요로기계에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통 장내 세균에 의해 발병된다. 대개 3~7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
의료진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정맥 주사를 통해 항생제와 수액을 투여 받는 중이라 전했다. 또한 집중 치료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사생활과 안정을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 설명했다.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재 가족,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걸을 수도 있는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이틀 간의 치료 후 백혈구 수치가 감소 중이며 항생제 반응도 좋은 상황"이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이 (쾌차하여)곧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진은 "비뇨기 감염(요로 감염)은 빠르게 혈액으로 퍼져나가지만 나이든 사람에게 흔하며 쉽게 완치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탈 수치(체온, 맥박, 혈압)도 모두 안정적이며, 15일까지 정맥 주사를 통해 항생제를 투여 받고 이후 경구약을 복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클린턴 측 관계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자신의 '클린턴 재단' 행사를 위해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다가 피로를 느끼고 병원에 방문해 검사 후 입원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과 2010년에 협심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협심증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져 원활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시간이 경과하면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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