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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녹취록 속 ‘그분’ 정치인 아니다”

입력 : 2021-10-15 07:00:00 수정 : 2021-10-14 19: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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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그 인물 특정하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 지칭해서 하는 표현은 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국회사진기자단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14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의 핵심 물증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속 '그분'과 관련해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지만,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그 인물을 특정하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을 지칭해서 하는 표현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계사가 갖고 있다는 녹취록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이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그분'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언론에서는 김모씨가 저런 부분을 말했다는 전제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저희가 알고 있는 자료와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며 "저희가 파악하지 못한 다른 새로운 자료를 언론이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 지사가 수사 대상이냐는 야당 의원 질의엔 "수사 범주 안에 드는 인물"이라며 "고발됐기 때문에 수사 대상은 맞다"고 설명했다.

 

성남시에 대한 강제수사를 촉구하는 의원 질의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고, "자치단체장의 배임 혐의는 더 엄중히 봐야 한다"는 지적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법리적으로 배임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권순일 전 대법관을 통한 이 지사의 재판 거래 의혹 수사에 대해선 법원행정처와 자료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2일 수사팀을 2명 더 충원했다며 "수사 상황에 따라 더 충원할지는 대검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최근 추가 파견을 받은 것까지 합하면 현재 전담수사팀은 김태훈 4차장검사를 포함해 20명 규모다.

 

이날 국감장에선 이 지검장의 '그분' 관련 발언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수사 상황이라 답변할 수 없다면서 박주민 의원에게는 콕 집어 답하는 걸 보니 질의자와 답변자 간에 교감이 있던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자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힘이야 검찰에서 고발장도 만들어주고, 수사자료인 증거도 줄지 모르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다. 모욕적인 말씀"이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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