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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청사 별관 증축 여론조사… 시 의회 입장 바꿔 '논란'

입력 : 2021-10-15 02:00:00 수정 : 2021-10-14 21: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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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의회(사진)가 시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해 논란이다. 여수시는 “본회의에서 가결된 안건을 상임위에서 무력화시켰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8일 회의를 열어 시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4월 27일 열린 제21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강재헌 의원이 발의한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시의회가 결의안이 통과된 지 6개월여 만에 여론조사를 거부하자 여수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서 가결된 사항을 스스로 번복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전체 본회의에서 의원 15명이 찬성해 의결한 사항을 8명으로 구성된 상임위에서 거부해 의회 자체 회의 규칙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여수시의회는 “중요한 정책을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입장을 모았다. 김행기 기획행정위원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위해 지난달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열었는데, 중요한 정책을 단순한 여론조사로 결정하면 또 다른 분열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별관 증축을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결의안 번복 논란에 대해선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반드시 이행하라는 의무는 없다”며 “결의안도 이례적으로 일부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적으로 통과시킨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수시는 청사가 8곳에 흩어져 민원인이 불편하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392억원을 들여 본청 뒤편 주차장에 지상 4층 규모의 별관을 증축하기로 했으나, 시의회는 예산 낭비를 이유로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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