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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대위’ 시동 걸었지만… 원팀 봉합 고심

입력 : 2021-10-14 18:37:47 수정 : 2021-10-14 21: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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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콘셉트… 경쟁후보 인사 포용
경기도 국감에 대비 수비 태세도

이낙연 “마음에 맺힌 것 있다”
승복에도 지지층 여진 이어져
일부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反이재명 유권자 야권 이탈도
이낙연 캠프 해단식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 승복 입장을 밝힌 이낙연 전 대표(왼쪽 세번째)가 14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대선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수용 선언을 계기로 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통합’과 ‘포용’뿐 아니라 ‘개방’을 콘셉트로 잡고, 외부 인사를 폭넓게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또 오는 18, 20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관련 전방위 수비 태세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전날 윤관석 사무총장과 이재명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조정식 의원 등이 선대위 구성을 협의하고자 모였다. 화학적 ‘원팀’ 결합을 위해 기존 이 후보 경선 캠프 인사뿐 아니라 경쟁 후보를 도왔던 의원 및 보좌진이 참여하고, 외부 인사를 받을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후보 측은 개방을 많이 강조했다. 범여권 외부인사를 폭넓게 데려오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전날 이 전 대표에게 연락을 취해 경선 승복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고, 이 전 대표도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날 비공개 캠프 해단식에서 “요즘 저것은 아닌데 싶은 일들이 벌어져서 제 마음에 맺힌 것이 있다. 동지들에게 상처 주지 말아야 한다”며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는 것은 잔인한 일일 뿐 아니라 정치할 자격이 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향했던 당내 후보들의 비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패배 이후 나흘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재명 후보와 ‘원팀’ 구성 방안 등 현안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오히려 원팀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는 평가다.

 

지지층 사이에서도 여진이 이어졌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결선 투표 없이 이 후보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한 당무위의 결정에 반발하며 서울 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민주당 권리당원 및 경선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소송인단 대표 김진석(45)씨는 “민주당 경선은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특별당규의 취지인 결선 투표를 장려하는 방향이 아니라 ‘원팀’을 저해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경선 내내 불거졌던 지지층 이탈도 일부 현실로 드러나 당도 고심이 깊은 상태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실시한 조사(전국 18세 이상 남녀 2027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14.2%,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를 찍겠다고 한 응답률이 40.3%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로 쏠렸던 경선 3차선거인단 결과가 실제 여론조사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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