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몰 트렌비 ‘온라인 오픈런’
당첨 1000명에 고가상품 제공
CU, 제페토에 가상편의점 2호
백화점도 메타버스서 홍보공세

“이곳은 브루하우스입니다. 맥주 제조의 핵심이 되는 곳이죠. 매싱(mashing)이라고 쓰여 있는 탱크에 올라가서 모니터를 보시면 매시(뜨거운 물과 맥아의 혼합물)가 떨어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다리를 굉장히 잘 타시네요, 하하.”
지난 7일 수제맥주 회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메타버스 양조장(브루어리)에서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어리 대표의 아바타는 여러 아바타들과 함께 곳곳을 돌아다니며 안내를 하고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오뚜기가 협업해 만든 ‘진라거’ 출시 기념으로 게더타운에서 연 메타버스 기자간담회였다. 지난달 준공한 이천 양조장에서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모두 가상공간에서 펼쳐졌다. 앞으로 이곳에서 고객 대상 메타버스 양조장 투어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기업들의 메타버스 활용 방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는 공식앱에서 ‘온라인 오픈런’ 메타버스 서비스를 13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 오픈런은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매장 영업이 시작되자마자 달려가는 것을 뜻한다. 트렌비에서는 소비자가 온라인 아바타를 이용해 시간에 맞춰 메타버스 쇼핑몰 복도에서 기다리면 매회 1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명품이 제공된다.
트렌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구하기 힘든 명품을 온라인 오픈런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제페토에 ‘CU제페토한강점’이라는 가상의 편의점을 연 CU는 큰 인기에 힘입어 14일 제페토 2호점인 ‘CU제페토교실매점’을 열었다. 학교 내 카페테리아 형태의 점포로, 스마트 자판기를 설치하고 삼각김밥, 도시락 등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간편식품 구성을 확대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인천관광공사·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17일까지 메타버스 관광 홍보관인 ‘인천 트래블 마켓’을 운영한다. 인천 트래블 마켓 홈페이지에 접속해 아바타를 선택한 뒤 가상공간의 참여 기업 부스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 관광 관련 업체 40여곳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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