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투병 중인 팝페라 가수 최성봉(사진)이 발행했다고 주장한 병원 측이 “진료 기록 자체가 없다”며 부인했다.
지난 13일 이진호는 ‘가짜 암 투병! 최성봉 병원에 찾아가 봤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이진호는 최성봉이 암 투병의 증거로 제시한 진단서를 발행했다는 모 대학병원을 찾아갔고 그 후기를 전했다.
이진호는 대학병원의 관계자들을 만나 최성봉이 보여준 진단서를 보여줬고 “여기서 발행하는 양식이 아니다”, “10월8일 발행이라고 돼 있는데, 진료 기록 자체가 없는 것 같다. 이 사람은 최근 3년 이내 우리 병원에서 진료 본 적도 없다. 그러니 진단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어 이진호는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최성봉과 통화를 시도, “함께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끊어 주기만 하면 영상 다 내리고 사과하고 모든 취재를 중단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최성봉은 질문의 즉답을 피했다고도 설명했다.
전날 이진호는 “최성봉에게 (후원금 문제로) 피해를 본 분들의 제보가 이어졌다”며 “최성봉에게 주어진 후원금이 대부분 유흥비로 쓰였다”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최성봉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등 한차례 소동을 빚었고, 그가 지난 9월부터 추진 중이던 첫 정규앨범 발매를 위한 10억 크라우드 펀딩도 취소됐다.
크라우드 펀딩은 서포터로부터 최성봉의 투병 생활과 관련한 신고 접수를 한 뒤 펀딩 서비스 메이커 이용약관 및 신고하기 정책에 따라 지난 8일 최성봉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성봉은 지난 12일 프로젝트 진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취소 의사를 밝혔다.
앞서 최성봉은 지난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수로 데뷔, 지난해 5월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진호는 최성봉이 공개한 진단서의 질병코드가 허위이며 위조 방지 프린트가 없는 점 등을 들어 거짓 암 투병 의혹에 불씨를 지폈다. 이후 팬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으로 강남 고급 유흥업소를 다녔다는 증언까지 나온 상태여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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