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불법 도박장을 음식점으로 위장해 운영한 일당과 도박을 한 이용자들이 무더기 검거됐다. 이들 가운데 인천과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공간 개설 등 혐의로 총책 A(43)씨를 구속하고 운영·모집책 B(46)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곳 이용자 40명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15일부터 23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건물에서 ‘텍사스 홀덤’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텍사스 홀덤은 포커 카드 게임의 한 종류다. 일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인 소개 등으로 참가자를 모았고, 베팅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떼어 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장에 주방 등을 설치해 음식점으로 위장했고 판돈 1억4000만원 규모 도박장에서 모집책, 환전책, 딜러 등의 역할을 나눴다. 경찰은 지난해 9월 20일 조폭인 B씨가 소란을 피우는 도박 참가자의 어깨 부위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사건을 계기로 수사에 나서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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