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할 항공무장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4월 시제1호기 출고식 전부터 계속 제기됐지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공군본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향후 확보할 탄약까지 고려해도 KF-16은 20종이지만 KF-21은 14종에 불과하다.
탑재 가능한 무장의 개수 외에도 질적 차이도 크다. 현재까지 정해진 무장 운용 계획에는 KF-21에 열추적미사일기만용 탄약과 레이더기만용 탄약 등이 탑재되지 않는다. 향후 확보할 예정인 정전탄과 중적외선 섬광탄도 KF-21은 대상기종이 아니다. 현재로서는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이 전부다.
기체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다양한 무장체계를 탑재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KF-21에 탑재 예정인 국산 무기체계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꼽힌다. 국산 무기체계는 KGGB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2종이 전부다.
외국의 무장 공급업체가 거부하면 KF-21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은 탄약의 정보유출을 우려해 미국의 공대공 미사일 사용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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