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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맨? 캡틴 북한?… 세계 SNS 달군 ‘푸른 타이즈’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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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3 23:00:00 수정 : 2021-10-13 20:06:54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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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시험비행 펼친 공수부대원으로 추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에서 에어쇼를 펼친 파일럿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두번째의 파란색 전신 타이즈 차림 남성이 시선을 확 끈다. 조선중앙통신 제공, 연합뉴스

“저 영화 속 슈퍼맨처럼 파란색 전신 타이츠를 입은 사람은 누구지? 최고존엄을 지키는 특수부대원인가?”

 

북한의 군(軍) 관련 행사에서 몸에 꼭 붙는 파란색 전신 타이츠를 입은 남성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나란히 선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이 남성을 ‘로켓맨’, ‘캡틴 북한’ 등으로 부르며 커다란 화제가 되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북한은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지난 5년간 북한이 개발한 첨단무기들이 전 세계에 첫선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이 촬영해 세계 언론사에 타전한 사진을 보면 탱크 앞에 김 위원장과 군 장병 30여명이 나란히 서서 차렷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대열 가장자리에 선 한 명이 군복 대신 파란색 전신 타이츠를 입고 있어 시선이 집중된다. 더욱이 그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수영모처럼 생긴 모자도 쓰고 있다.

 

이에 국외의 트위터 등 SNS 이용자들은 이 남성의 정체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보이며 ‘로켓맨’, ‘캡틴 북한’ 등 별칭을 붙였다. 로켓맨은 지난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한테 부여한 별명이다. 트럼프는 김 위원장의 거듭된 미사일 시험발사를 비아냥거리기 위해 로켓맨이란 표현을 동원했다.

 

캡틴 북한은 미국 영화 ‘마블’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캡틴 아메리카’에 착안한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가 몸에 꼭 붙는 파란색의 전신 타이츠를 입는 점에서 둘의 공통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남성의 진짜 정체는 공수작전을 수행하는 낙하산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북한 열병식 이후 행사에 참여한 어느 공수부대 낙하산병이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 또한 파란색 전신 타이츠를 입고 수영모 비슷한 모자를 쓰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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