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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식물 유래 코로나19 백신 나올까…메디카고, 연내 승인 신청

입력 : 2021-10-14 06:00:00 수정 : 2021-10-13 20: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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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카고 “백신 선택권 넓힐 것”
연간 8000만 도스 생산 계획

캐나다의 바이오 제약회사 메디카고가 식물 유래 단백질을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위해 연내에 캐나다 당국에 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식물 유래 성분 코로나19 백신이 나올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디카고는 세계 최초 식물 유래 성분의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백신은 기존 백신들보다 더 저렴하고 운반과 보관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수지만, 메디카고의 백신 보관은 2~8도에서 가능하다. 백신 사용을 승인받으면 화이자, 모더나 등이 과점하는 시장에 균열을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디카고의 모회사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의 토시후미 타다 대표는 “코로나19 수요가 갑자기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선택권을 넓히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회사에 따르면 식물성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생산 속도가 더 빠르다. 담배과의 식물을 활용해 백신을 만들어 제조 과정이 단순하다는 설명이다. 빠른 생산은 새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했을 때 유리하다.

 

메디카고는 글로벌 담배 전문 기업 필립모리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이오 업체다. 필립모리스가 메디카고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의 미쓰비시타나베제약이 모회사로서 나머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메디카고는 올해 3월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시험에는 캐나다, 미국, 영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스코 등지에서 2만4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달부터 일본에서도 소규모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일본에서는 내년 3월 말까지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캐나다, 일본 등에서 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메디카고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연간 8000만 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4년 캐나다 퀘벡에 새 공장이 가동하면 연간 생산량은 10억 도스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여타 백신 제조업체들보다 인지도 면에서 떨어지는 점은 과제다. 기존 백신들에 이미 익숙한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셈이다. 타다 대표는 “백신을 대량 생산해본 적이 없어 제조 공정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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