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북부소방서가 119구급대가 없는 시골 마을서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경북형 구급출동 체계인 구급기동대를 시범 운영해 주목을 받고있다.
포항북부소방서는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관내 최고 오지마을인 북구 죽장면에 119구급기동대를 시범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119구급기동대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간단한 응급처치를 통해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죽장면 구급 출동 건수는 모두 631건으로 연평균 약 210건이른다.
하지만 죽장면에는 119안전센터가 없어 인근 기계면에 있는 기계119안전센터가 긴급구급 이송을 맡아왔다.
이로인해 기계면에서 죽장면까지 이동하는 데 거리가 멀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수시로 발생했다는 것.
이에 포항북부소방서는 인원 등을 고려해 당장 죽장면에 정식 구급대 대신 119구급기동대를 배치해 환자가 발생할 경우 초기 응급처치를 맡기로 했다.
죽장면 119구급기동대는 정식 구급차 대신 순찰차를 이용하고 전문구급대원 1명과 운전원 1명으로 구성된다.
이 순찰차에는 자동심장충격기 등 150여 점 구급 장비와 소화기 3대 등을 구비하고 있다.
구급기동대는 시범 운영기간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의용소방대가 있는 죽장전담대에서 근무한다.
류득곤 포항북부소방서장은 “시범 운영 기간에 효과 및 발생하는 문제점을 분석한 뒤 확대 여부를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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