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탈레이트, 플라스틱 용기·샴푸·화장품 등 사용 ‘화학첨가제’
“프탈레이트 독성, 인체 침투 위험…비만·당뇨·심장질환 연관↑”
“소변서 프탈레이트 검출 높으면 ‘심장 질환’ 사망 가능성 커”

최근 환경오염의 심각성 때문에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자는 논의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비닐봉지부터 기존의 목재나 금속 등의 재료까지 플라스틱이 대체하고 있어 수많은 폐기물이 발생하고, 이를 처리하는데 다양한 환경오염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플라스틱 용기, 샴푸, 화장품, 향수, 장난감 등에 쓰이는 화학첨가제 프탈레이트(phthalates)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발생하는 조기 사망자가 연간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방송사 CNN과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대 연구진은 프탈레이트가 인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쓰이는 화학 첨가제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주범으로 지목돼 각국에서 규제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프탈레이트 독성이 수많은 생활용품을 타고 인체에 침투할 수 있으며, 비만·당뇨·심장 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55∼64세 연령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변에서 프탈레이트 검출이 높게 나온 이들은 심장 질환으로 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프탈레이트에 많이 노출될수록 심장 질환을 포함한 조기 사망과 연관성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55∼64세 가운데 연간 9만1000∼10만7000명의 조기 사망에 프탈레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에 따른 미 경제 손실은 연간 400억∼470억 달러(47조7000억∼56조1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동료 검토를 거쳐 국제 학술지 ‘환경 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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